"강아지한테 닭고기가 좋나요? 연어가 좋나요?"
많은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동물병원 또는 인터넷상에서 많이 하는 질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질문에 오류가 있다고 말한다. 개체마다 체질이 달라서 원료가 몸에 맞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우재 제일사료 수의영양연구소장은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강동구 수의사 분회 세미나에서 "펫푸드를 선택할 때는 좋아요, 나빠요가 아니라 영양 균형은 맞췄는지, 해당 반려동물의 체질에 적합한지 여부를 종합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생후 1년이 안 된 강아지가 먹는 사료의 경우 성견에 비해 성장기에 필요한 단백질, 지방 함량이 높은 편이다. 유럽반려동물산업연방(FEDIAF)에 따르면 생후 14주령 이하 자견과 임신견일 때 단백질 최소요구량은 25%, 14주령 이상 1년 이하 자견은 20%, 성견은 18% 정도다. 반려동물의 나이에 따라 필요한 영양소가 다른 것이다.
조 소장은 "사료에 들어가는 비타민D의 경우 최대치 또는 최소치를 잘못 맞추면 리콜 대상이 된다"며 "아무리 좋은 영양소도 함량에 따라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어의 경우 생연어인지, 훈제연어인지 강아지에게 먹이는 양은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며 "벨릭서 사료에 들어간 우슬은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갖고 있어서 노령동물용 처방식과 일반 예방식의 함량이 각각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수의사들에게 "만약 보호자들이 닭고기가 좋냐고 물어보면 단순히 좋다, 나쁘다가 아닌 강아지의 나이와 체질, 원료의 가공 상태 등을 확인해서 얘기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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