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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犬)] 강릉 경포해변에 버려졌던 '천둥이'
[가족의 발견(犬)] 강릉 경포해변에 버려졌던 '천둥이'
  •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승인 2019.05.1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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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보호소에서 안락사 직전 구조된 '천둥이' (사진 팅커벨프로젝트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천둥이는 지난해 팅커벨프로젝트가 강원도 강릉시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안락사 직전에 구조한 유기견이다.

강릉시에서는 해마다 피서철, 대학의 방학 시기가 되면 평소보다 두 배나 많은 개들이 버려진다. 집 근처에 유기하면 개들이 다시 집으로 찾아오는 경우가 있어 일부러 먼 곳까지 가 유기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천둥이 역시 지난해 5월 경포해수욕장에 버려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 강릉시 유기동물 보호소로 들어오게 됐다. 하지만 '비글'에 대한 선입견 때문인지 공고기간이 다 되도록 입양 문의 조차 없어 안락사 될 위기에 놓였다.

6년 전 강릉시 보호소 유기견들의 안타까운 사정을 알게 돼 그곳의 아이들을 꾸준히 구조해 온 팅커벨프로젝트는 천둥이를 구조하기로 했다. 다행히 천둥이는 사람을 좋아했고, 다른 개 친구들과도 잘 지냈다.

애견 놀이터에 간 천둥이 (사진 팅커벨프로젝트 제공) © 뉴스1

입양센터에 있는 1년 동안 천둥이에 대한 문의는 몇 차례 있긴 했지만 비글 견종에 대한 이해 없이, 단순한 동정심과 호기심만으로 입양신청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황동열 팅커벨프로젝트 대표는 "물론 입양을 하는데 있어서 동정심, 측은지심 등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가장 결정적인 것은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책임감"이라며 "천둥이를 입양할 가족들은 '비글'이라는 견종에 대해 이해와 유기견에 대한 이해, 책임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둥이는 비글 특유의 활발함이 있지만 성격도 온순하고 사람을 무척 좋아한다고. 어느 가족을 만나도 잘 어울릴 수 있는 천둥이의 새 가족을 기다린다.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을 좋아하는 천둥이 (사진 팅커벨 프로젝트 제공) © 뉴스1

Δ이름: 천둥이
Δ성별: 수컷(중성화 완료)
Δ나이: 3살 추정
Δ체중: 9㎏
Δ품종: 비글
Δ문의: 팅커벨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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