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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대체시험 도입·확대해야"… 30일 국회 토론회 개최
"동물대체시험 도입·확대해야"… 30일 국회 토론회 개최
  •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승인 2019.05.2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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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연구 관련 주요 상임위원회 국회의원들 주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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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국내 과학연구 분야에 '동물실험 대체 연구'를 도입·확대하기 위한 법안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오는 30일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동물생명윤리를 반영한 4차 산업혁명을 위한 법안 토론회'로 남인순·박경미·박완주·이상민·위성곤 국회의원이 공동주최를 하고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과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피엔알(PNR)이 주관한다.

HSI와 피엔알이 제안하는 법안은 독성연구와 바이오 분야에서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비동물(non-animal) 시험법의 확대 지원과 범부처간의 협력을 촉구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27일 HSI 등에 따르면 현재 국내 동물대체시험 분야 전담 기관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산하 '동물대체시험법검증센터(KoCVAM)'가 유일하다. 하지만 동물실험이 연관된 주요 연구 지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보건복지부 등에서도 이뤄지고 있으며 이 부처들은 동물대체시험 연구도 일부 지원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동물실험 대체 연구 분야 촉진을 위한 부처간 정보 교류 및 연구 기술 동향을 소통하는 플랫폼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이번 토론회는 범부처 협력을 위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교육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이 함께 공동주최로 참여한다.

토론회 연자로는 김태성 KoCVAM 박사를 비롯해 미국의 워렌케이시 박사(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 대체독성시험방법평가 센터장)와 장기칩(organ-on-a-chip) 기술 전문가인 허동은 박사(펜실베니아대학교 바이오엔지니어링과), 트로이 사이들 이사(HSI)가 참여한다.

워렌케이시 박사는 미국의 '동물대체시험법 검증을 위한 범부처 협동위원회(ICCVAM)'를 이끌고 있으며 ICCVAM은 2018년 '미국내 화학 제품 및 의약품 안전평가를 위한 새로운 접근법 확립을 위한 전략적 로드맵' 보고서를 편찬한 바 있다.

서보라미 HSI 정책국장은 "국내 대부분의 부처들이 동물실험과 관련된 연구개발을 지원하면서도 책임은 서로 다른 부처로 떠넘기고 있는 상황"이라며 "윤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사람에 대한 예측률을 높일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동물실험의 대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토론회 취지를 밝혔다.

서국화 피엔알 공동대표는 "현행 법률로는 실험 동물의 사용을 줄이고 대체할 수 있는 시험분야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범부처가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동물대체시험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법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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