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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못사는 멕시코만 '데드존', 올해 사상 두번째 커진다
물고기 못사는 멕시코만 '데드존', 올해 사상 두번째 커진다
  •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승인 2019.06.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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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주 크기로 형성…홍수로 범람한 물의 과영양화가 이유
CNN 웹사이트 캡처© CNN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올 여름 멕시코만의 산소 부족 지역인 '데드 존'이 사상 두 번째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CNN이 10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 주립대 과학자들의 연구를 인용해 보도했다.

데드 존은 산소가 부족해 생명체가 살수 없게 된 구역을 말한다. 1970년에 과학자들이 처음 발견한 데드 존은 매년 이뤄진 과학자들의 조사에 따르면 그후 구역이 점점 확대되었다.

루이지애나 주립대 연구진은 오는 7월 멕시코만 대륙붕 바닥에 8717제곱마일(약 2만2577㎢)의 데드존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뉴저지주와 맞먹는 크기로, 2017년 8776제곱마일을 기록한데 이어 사상 두번째로 크다.

멕시코만은 미국 남쪽과 멕시코 동쪽, 쿠바 서쪽에 위치한 대서양의 부속해다. 미국에서는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 등이 만과 맞닿아 있고 수산자원 특히 새우 어장이 유명하다. 미국해양대기청(NOAA) 역시 10일 7829제곱마일의 데드존을 예상했다. 루이지애나 대의 예상보다는 약간 작지만 5년간 평균인 5770제곱마일보다는 대폭 커졌다.

멕시코만에서 데드존이 생기는 원인은 세계에서 가장 큰 강 중 하나인 미시시피 강에서 흘러 나오는 유수와 연관되어 있다. 이례적으로 많은 봄 강우량 때문에 올해는 수천에이커의 농지가 침수되어 땅을 거친 물이 강을 타고 멕시코만으로 흘러들어갔다.

해양생물학자이자 루이지애나 주립대 연구 논문 공저자인 낸시 라발라이스는 "들판을 거친 물에는 더 많은 질소와 인 분자가 용해되어 있어 식물성 플랑크톤의 성장을 촉진한다"면서 "식물성 플랑크톤은 해저에 떨어져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되는데 이 과정에서 산소가 소비되어 버리고 이로 인해 데드 존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라발라이스는 "(인근 지역의) 4~5월의 홍수로 인해 (강과 바다가) 올해 최고 수량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 데드존이 예상되는 지역은 고깃배가 주로 작업해온 지역이서 어획량 급감이 예상된다. 새우, 게, 물고기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지만 해저에 붙어사는 동물들에 데드 존은 타격이 되어 먹이사슬 꼭대기인 인간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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