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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용희 수의사 "펫로스 겪는 사람들에 필요한 건 조용한 위로"
심용희 수의사 "펫로스 겪는 사람들에 필요한 건 조용한 위로"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김연수 기자
  • 승인 2019.06.1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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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서울반려동물교육센터에서 '해피펫아카데미' 개최
심용희 수의사가 16일 서울반려동물교육센터에서 열린 '노령묘를 위한 해피펫아카데미'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김연수 기자 = "주변에 펫로스증후군(반려동물을 잃은 뒤 우울감)을 앓는 사람들이 있다면 슬픔을 표현할 수 있도록 얘기를 들어주고 그저 곁에 있어주세요."

4마리 강아지들과 2마리 고양이들을 키우고 있는 심용희 수의사의 말이다. 심 수의사는 지난 16일 민영통신사 뉴스1 주최로 서울반려동물교육센터에서 열린 '노령묘를 위한 해피펫아카데미'에서 노령동물을 떠나보낸 사람들을 위로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심 수의사는 국내 최장수견 순돌이의 보호자였다. 그는 지난해 순돌이가 27세 나이로 무지개다리를 건넌 뒤 자신과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있다.

심 수의사에 따르면 노령동물을 떠나보내고 슬픔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어떤 제안을 하며 상담해주기보다 함께 있어주는 것만으로 위로가 된다.

예를 들어 "남은 가족을 생각해서 기운을 내라", "마침 똑같이 생긴 유기묘가 있다", "이렇게 슬퍼하는 모습을 보면 하늘에서 더 슬퍼질 것" 등의 조언은 위로가 되지 않고 오히려 부담만 될 수 있다. 펫로스에 빠진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상담이 아니라 동반이라는 것이다.

그는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사람들에게는 "애써 슬픔을 숨기거나 잊으려고 하지 말라"며 "나 또한 아직 순돌이만 생각하면 슬퍼져서 아직 완전히 보내주지 못했다. 억지로 잊으려고 하면 더 힘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평소 건강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수의사는 "순돌이는 18세부터 습식사료를 먹여 수분 섭취를 했다"며 "나이가 들수록 물을 잘 먹도록 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심 수의사는 김재영 수의사가 기르는 국내 최장수묘 밍키(26세)와 순돌이의 생전 모습을 비교하며 "반려견은 털 색깔이 변하고 백내장이 진행되는 등 노화가 확인돼 보호자들이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다"면서 "반면 반려묘들의 노화는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에 행동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물 행동학 전문인 김선아 수의사 등에 따르면 노령동물이 항상 가던 곳을 새로워하거나 공격적이 되거나 또는 숨는 등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면 노령성 인지장애증후군(치매)을 의심해볼 수 있다.

심 수의사는 "노령성 증상은 특정 증상도 없지만 특정 치료 방법도 없기 때문에 노령묘를 떠나보내기 전까지 편한 상태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며 "건사료에서 습식사료로 교체할 때 인내심을 갖고 천천히 바꿔주고, 익숙하고 살기 편한 환경을 유지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해피펫아카데미는 뉴스1의 동물전문매체 해피펫이 매달 진행하는 교육 행사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마즈의 위스카스 시니어 파우치와 그리니즈, 김은수 한화갤러리아대표의 저서 이유 있는 생명, 에코루틴의 루틴클리너 탈취제, 온스캔스의 야옹이 3D 크리스탈 제품 등이 제공됐다.

심용희 수의사가 16일 서울반려동물교육센터에서 열린 '노령묘를 위한 해피펫아카데미'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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