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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강아지 슬개골탈구 수술하고 끝?…"재활치료 등 관리해야"
[기고]강아지 슬개골탈구 수술하고 끝?…"재활치료 등 관리해야"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19.06.22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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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정기적으로 건강 체크하면서 회복 노력 필요
윤병국 청담우리동물병원장이 강아지를 진료하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글·윤병국 수의사(청담우리동물병원 대표원장)

"우리 강아지가 뒷다리를 계속 절어요. 어떻게 하죠?"

요즘 들어 다리 쪽에 이상 증상이 나타난 반려견을 동반하고 동물병원을 찾는 보호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날씨가 좋아져 산책시간이 늘어나면서 평소 안 쓰던 근육을 과하게 쓰거나 가동범위가 넓어지면서 신체 구조적인 문제를 가진 반려견들이 통증을 느껴서 오는 것으로 보인다.

내원한 반려견들을 진료한 결과 슬개골 탈구로 불리는 십자인대 단열 때문에 다리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슬개골 탈구는 소형견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정형외과 질환이기도 하다. 발병 원인은 품종에 따른 유전적(선천성) 요인, 환경이나 행동학적(후천성) 요인 등 다양하다.

슬개골 탈구 증상은 몰티즈(말티즈), 푸들, 치와와, 포메라니안, 요크셔테리어, 슈나우저, 코카스파니엘, 스피츠, 시바견 등 다양한 견종에게서 나타난다. 소형견 뿐 아니라 최근에는 중형견도 수술 및 관리를 꽤 많이 하고 있다.

윤병국 청담우리동물병원장이 슬개골 조형물을 보며 강아지를 진료하고 있다. © 뉴스1

많은 반려견 보호자들이 슬개골 탈구 수술이 잘 돼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수술만 잘되면 잘 걸을까? 물론 경험이 많은 수의사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은 맞다. 동시에 중요한 것은 보호자의 역할이다.

슬개골 수술 후에는 보호자가 정기적으로 건강 체크를 해야 한다. 물리치료 등 재활치료도 하고 환경적인 보조도 필요하다. 수술로 구조적인 교정을 했다면 계속 잘 움직일 수 있도록 당분간 도와줘야 한다. 레이저치료, 신경근전기자극치료, 수중런닝머신, 운동재활치료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처방(방법)을 통해 통증과 염증을 가라앉히면서 기능성을 회복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수술경험이 많은 수의사,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재활치료전문가, 재활치료과정을 시스템에 맞춰 잘 따라와 주는 보호자, 이 3가지 조화가 잘 이뤄진다면 반려견의 슬개골 탈구 치료 성공은 당연한 결과라고 확신한다.

사진 윤병국 청담우리동물병원장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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