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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犬)] 옥탑방에 쓰레기와 함께 방치돼 있던 '초코'
[가족의 발견(犬)] 옥탑방에 쓰레기와 함께 방치돼 있던 '초코'
  •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승인 2019.06.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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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에서 방치돼 있다 구조된 '초코'. (사진 동물권단체 하이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동물권단체 하이는 지난달 20일 강동구청 동물보호 담당자로부터 '옥탑방에 강아지들이 방치돼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 갔다. 그곳은 수개월 동안 청소를 하지 않은 듯 배설물과 쓰레기 때문에 문밖까지 악취가 진동했다.

연락이 닿은 견주는 현재 개들을 키울 여건이 되지 않는 상태였지만 쉽게 소유권을 포기하려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쓰레기 더미 속에 방치된 개들을 그대로 놔둘 수는 없었다.

현행법상 동물이 질병이나 상해가 있을 경우에만 동물 학대로 인정돼 '보호조치'(일시격리)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소유자가 보호 비용을 지불하고 소유권을 주장하면 돌려줄 수밖에 없다.

결국 하이와 지자체는 함께 견주의 마음을 돌려야 했고, 오랜 설득 끝에 드디어 견주에게 소유권을 포기를 받았다. 지난 18일 경찰 입회하에 닥스훈트 6마리를 구조할 수 있었다.

개들이 방치돼 있던 옥탑방 모습 (사진 동물권단체 하이 제공) © 뉴스1

관내 동물병원으로 이동해 검진한 결과 개들은 저체중과 탈수증세, 귓병 등 방치로 인한 문제가 확인됐다. 다행히 큰 질병은 없는 상태였다.

구조된 6마리 중 3마리는 하이에서, 3마리는 강동구청에서 입양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이에서 입양을 진행하기로 한 초코, 모카, 라떼 중 라떼는 가장 먼저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 다행히 구조된 개들은 모두 사람 친화적이고 순한 성격으로, 하이 활동가와 지자체 담당자, 병원 관계자들에게 살갑게 마음을 열었다고.

조영수 동물권단체 하이 공동대표는 "병원에 보호를 맡기고 나오는 활동가에게 떨어지지 않으려고 매달리는 모습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며 "지옥에서 벗어난 아이들이 이제는 마음 따뜻한 가족을 만나서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초코'는 닥스훈트 특유의 활발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 사람과 교감이 뛰어나고 산책도 잘한다고.

조 대표는 "초코는 산책과 놀이 등을 통해 넘치는 에너지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함께 시간을 보내줘야 한다"며 "닥스훈트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가족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닥스훈트 특유의 활발한 에너지를 갖고 있는 '초코' (사진 동물권단체 하이 제공) © 뉴스1

Δ이름: 초코
Δ성별: 수컷(중성화 예정)
Δ나이: 3살 추정
Δ체중: 3.7㎏
Δ품종: 장모 닥스훈트
Δ문의: 동물권단체하이 이메일 (hai@hai.or.kr)

◇'가족의 발견' 코너는 반려동물 사료기업 힐스펫뉴트리션코리아가 응원합니다. 힐스코리아는 가족을 만난 반려동물들의 행복한 새출발을 위해서 사료 등을 선물합니다.

출처 :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해피펫'(http://www.happyp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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