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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30년에 걸친 로비끝에 상업적 포경 재개…수요는 '글쎄'
日 30년에 걸친 로비끝에 상업적 포경 재개…수요는 '글쎄'
  •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승인 2019.06.3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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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회원국 비난 속에 IWC 탈퇴
일본의 포경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일본 정부가 상업적 목적의 포경(고래잡이)을 다음달 1일부터 31년만에 재개한다고 교도통신이 30일 보도했다. 그간 일본은 고래잡이를 놓고 국제사회와 갈등을 빚어오다가 지난해 12월 국제포경위원회(IWC)에서 탈퇴를 선언했다. 그 절차가 마무리되어 다음달부터 상업적 포경을 재개한다.

일본 정부는 1951년 IWC에 가입, 1982년 채택된 모라토리엄에 따라 1988년 상업적 포경을 중단했다. 하지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밍크 고래와 같이 비교적 풍부한 종들의 상업적 포경을 재개하기 위해 30년 동안 로비를 해왔다.

또 그간 '제한된 범위 내에서 연구 목적의 고래잡이를 허용한다'는 IWC 규정상의 허점을 이용해 남극해에서 포경을 해왔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로서 고기를 식용판매해왔다.

하지만 이번 탈퇴로 연구 목적의 남극해 포경은 중단되고 상업적 포경이 일본 영해 및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허용된다.

단백질이 풍부한 고래고기는 한때 일본의 학교 급식에 제공되던 전후의 주요 영양 공급원이었다. 업계는 상업적인 포경 활동이 재개되면 포경 산업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지난 수십 년간 일본의 식생활 변화로 고래고기 수요는 급감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고래고기의 연간 국내 소비량은 1960년대에 약 20만 톤이었으나 최근 몇 년간 이 수치는 약 5000톤으로 떨어졌다.

일본은 탈퇴 이후에도 IWC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할 것을 모색중이다. 지난해 IWC 탈퇴 결정 후 호주와 뉴질랜드와 같은 회원국들은 물론, 환경 보호 단체인 그린피스로부터 일본에 대한 비난이 쇄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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