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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에 들어온 유기견을 교사가 학대…국민청원에 '공분'
여고에 들어온 유기견을 교사가 학대…국민청원에 '공분'
  •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승인 2019.07.01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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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만류에도 끈으로 유기견 묶어 끌어내…만류 학생 훈계까지
서울의 한 여자고등학교에 들어온 유기견을 교사들이 쫓아내는 과정에서 학대했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 청원인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교사들이 학교로 들어온 유기견을 학대했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30일 한 고등학생은 '**여고 유기견 학대, 이게 교사라는 직책을 맡은 분들이 할 짓인가요?'라는 청원을 올려 이날 오전 10시10분 현재 1만8039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고등학교에 들어온 유기견은 외관상 청결하진 않지만 학생들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유기견을 발견한 옆 중학교 교사는 나가라며 발로 차고 미는 행동을 했고, 이를 본 중학생들과 고등학생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유기견에 대한 폭행은 멈추지 않았다.

청원인은 "학생들이 유기견을 구조하기 위해 여기저기 신고를 하던 중 구청에서 오겠다는 답변을 받아 이러한 사실을 알렸지만, 교사들은 피자 포장 끈을 가져와 유기견 목에 둘러 질질 끌고 나갔다"며 "학생들이 울면서 소리를 질렀지만 교사들의 행동은 멈추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교사의 만류에도 이사장과 다른 교사는 '이 더러운 것을 어떻게 만지냐'며 내쫓았고 이후 강아지가 어떻게 됐는지 아는 학생들은 없었다"며 "다음날에는 울며 소리 지르던 학생에게 오히려 '어제 너의 행동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저희 학교가 사립학교라 신고를 해도 선생님들이 큰 징계를 받지 않고 계속해서 내일도 교직에서 뻔뻔하게 얼굴을 들고 수업을 할 생각을 하니 너무나 분하다"며 "이 글을 써서 선동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저를 비롯한 학생들에게 불이익을 준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건 당시 학생이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해당 학교는 서울시의 한 여자 고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벌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청와대는 국정 주요 현안과 관련해 30일 기간 중 20만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서는 청와대 수석이나 각 부처 장관이 청원 마감 이후 30일 이내에 답변하도록 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0분 현재 국민청원 (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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