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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도살 금지" 외친 킴 베이싱어…옆에선 초복 개고기 시식
"개 도살 금지" 외친 킴 베이싱어…옆에선 초복 개고기 시식
  •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승인 2019.07.12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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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단체 '동물 임의도살 금지법' 통과 촉구
육견협회 "식용견-반려견 구분해야" 맞불
할리우드 배우 겸 동물권 운동가 킴 베이싱어가 초복인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2019 복날추모행동에서 개 도살 금지를 호소하고 있다. 동물권 단체 동물해방물결이 주최한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동물 임의도살 금지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하며 개 도살을 방치하고 있는 정부에 전향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2019.7.1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국회는 동물 임의도살 금지법을 즉각 심사, 통과하라"

초복인 12일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모인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과 동물을 위한 마지막 희망(LCA), 40여개 동물시민사회단체 등이 연대한 개도살금지 공동행동은 '2019 복날추모행동' 집회에서 "동물 임의도살 금지법을 하루빨리 통과시키라"고 외쳤다.

지난해 6월 표창원 의원은 '동물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동물 임의도살 금지법)을 발의했다. 통과된다면 '축산물 위생관리법' 등 관련 법이 규정하지 않는 동물(개,고양이)의 도살은 금지된다.

하지만 관할 상임위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아직 법안심사소위에 상정하지 않아 심사가 1년간 미뤄져 왔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국회와 정부가 '사회적 합의가 없다'는 변명으로 개정안이 발의된 지 1년이 지나는 동안 무려 100만마리 개들이 죽었다"며 "하지만 국민 여론도 이제는 개 식용 종식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동물해방물결과 LCA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와 리얼미터에 의뢰한 결과 개식용에 반대하는 국민(46%)이 찬성하는 국민(18.5%)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국회 농해수위는 반려인·비반려인 간 갈등, 동물장묘시설 등은 문제라 논하면서도, 정작 개들을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무자비한 도살'은 없는 척 눈감고 있다"면서 "반려동물인 개들조차 생명의 위협을 받는 나라에서 제대로 된 동물보호와 동물권 확립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할리우드 배우 겸 동물권 운동가 킴 베이싱어는 "한국은 매우 아름답고 강한 사람들이 있는 나라"라며 "하지만 먹기 위해 개를 집단 사육하는 개농장이 있는 국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는 목소리를 낼 수 없으니 여러분들이 개들을 대신해 소리를 내 달라"며 "한국에서 조금 더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공인분들이 부디 용기를 가지고 조금 더 담대해지길 바란다. 정부를 압박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를 가축에서 제외하자'는 내용의 축산법 개정안을 발의한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 추악하고 더러운 관행을 끝장을 내야 한다"며 "농해수위 위원들 대다수의 지역구가 농촌 지역이 많다 보니 머뭇거리고 있지만, 올해 상임위원회가 관련법을 다 통과시켜 더 이상 이런 집회를 안 해도 될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동물단체의 집회가 열리는 바로 옆에서 개식용 업자들은 개고기 시식 행사를 열고 맞불을 놨다.

주영봉 대한육견협회 사무총장은 "정부는 식용개와 기르는 개를 구분하고 법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물단체 집회 현장 옆에서 개고기 시식 행사로 맞불을 놓은 개식용 업자들 © 뉴스1 김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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