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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트로피 사냥꾼들의 전리품 '반입 금지' 조치하나
영국, 트로피 사냥꾼들의 전리품 '반입 금지' 조치하나
  •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승인 2019.07.15 2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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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내용과는 관계없음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영국이 일명 '트로피 사냥꾼'들이 가져오는 전리품 반입을 금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마이클 고브 영국 환경부 장관은 인터뷰에서 "트로피 사냥꾼들의 전리품 반입을 금지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로피 사냥'(trophy hunting)이란 오락 목적으로 거액의 돈을 지불하고 코뿔소, 코끼리, 사자 등 대형 야생동물을 합법적으로 사냥하는 것을 말한다. 사냥꾼들은 사냥한 동물의 옆에서 사진을 찍고, 동물 신체의 일부를 기념품으로 박제하거나 음식으로 먹는다.


트로피 사냥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짐바브웨, 뉴질랜드 등지에서 성행하고 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로피 사냥의 시장규모는 매년 20억 달러(2조3600억원) 수준으로,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거액의 수익을 거둬들이는 관광산업 중 하나다.

트로피 사냥 사업 규모가 가장 큰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야생동물을 울타리 안에 가두고 번식시켜, 돈을 내면 사냥 기회를 제공하는 '캔 사냥'(canned hunting) 상품까지 만들어 홍보하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사냥하는 동물 중에는 멸종위기종도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이에 환경운동가들 사이에서는 비윤리적인 행위라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특히 영국은 미국, 러시아, 독일과 함께 이런 사냥에 참여하는 사냥꾼들이 많은 상위 12개국 중 하나로 알려졌다.

고브 장관은 "누군가의 재미를 위해 죽일 목적으로 동물을 기르는 것은 정당화 될 수 없다"며 "캔 사냥을 금지하기 위해 영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일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주와 프랑스, 네덜란드 등은 트로피 사냥 전리품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은 2014년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로피 사냥'을 금지했지만,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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