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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훈련사 "산책시 휴대전화하며 강아지 방치 안 돼요"
강형욱 훈련사 "산책시 휴대전화하며 강아지 방치 안 돼요"
  • (안산=뉴스1) 최서윤 기자,문동주 인턴기자
  • 승인 2019.07.1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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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농업기술센터서 '펫티켓 문화교실' 열려
강형욱 훈련사가 18일 안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된 '반려동물 문화교실'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안산=뉴스1) 최서윤 기자,문동주 인턴기자 = "산책할 때 줄 길게 하고 휴대전화하면서 강아지 방치하시면 안 됩니다."

최근 폭스테리어 개 물림 사고와 관련한 소신 발언으로 화제가 된 강형욱 훈련사의 말이다. 강 훈련사는 18일 안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된 '반려동물 문화교실'에서 펫티켓(펫+에티켓)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반려견과 산책을 할 때 휴대전화를 보면서 걸어 다닌다. 그러나 산책할 때 반려견에게 집중하지 않으면 사람 또는 다른 개들과 부딪힐 수 있어 위험하다. 자칫 반려견이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특히 자동리드줄의 경우 통제가 잘 되지 않아 줄이 길게 늘어지고 결국 뒤따라오는 반려견의 배설물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뒤처리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산책시 리드줄의 길이는 3m를 선호하는 강 훈련사는 "한번은 길을 가는데 어떤 강아지가 가로수 냄새를 맡고 있는 것을 봤다. 그런데 옆에 보호자가 줄을 길게 한 채 계속 휴대전화만 보고 있더라"며 "그냥 넘어가면 안 될 것 같아 일부러 줄을 줄넘기 하는 것처럼 하면서 지나갔다"고 말해 좌중의 폭소를 유발했다.

그는 이어 "주변이 한적하다면 느슨하게 할 수 있다"며 "하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줄을 길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반려견 소변 문제에 대해서는 "강아지들의 특성상 한 마리가 소변을 본 곳에 다른 강아지도 와서 소변을 보기 때문에 그 주변은 냄새가 심하다"며 "만약 내 집 앞이 동네 강아지들 소변보는 구역이라고 생각해보라. 이런 행동들이 쌓여서 강아지 산책시키지 말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니 나부터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화교실에 참석한 김태희 시의원은 "안산시에서 반려견놀이터를 만들려고 하는데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다"며 "펫티켓을 지키면서 조금씩 노력하면 반려견을 좋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어울릴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홍한경 안산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시에서 9월에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유기동물 발생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경기도와 안산시가 주최하고 유기견없는도시와 반려동물참문화협회가 주관했다.

강형욱 훈련사가 18일 안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된 '반려동물 문화교실'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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