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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동물복지' 눈 떴다…'유기견 주인공' 광고 줄이어
기업들 '동물복지' 눈 떴다…'유기견 주인공' 광고 줄이어
  • (서울=뉴스1) 문동주 인턴기자
  • 승인 2019.07.19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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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광고 조회수 1000만 돌파…삼성전자· 풀무원도 동참
삼성 갤럭시 S10 '임시보호 일기' 편 광고 영상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문동주 인턴기자 = 기업들이 동물복지에 서서히 눈을 뜨고 있다. 삼성전자와 G마켓, 풀무원 등은 동물복지를 전면에 내세운 광고로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특히 과거 반려동물의 예쁘고 귀여운 이미지만을 소비했던 것과 달리 요즘 광고에서는 성숙한 동물 인식과 함께 유기견, 동물복지 캠페인을 다루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6월 갤럭시 'S10'을 홍보하는 광고로 '임시보호 일기' 편을 선보였다. 광고 속 모델은 유기견과 유기견의 임시보호자다. 광고는 둘의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며 갤럭시 S10의 기능을 노출한다.

갤럭시 S10의 '임시보호 일기' 광고를 본 소비자는 "유기견 임시 보호 시스템이 있는지 몰랐다. 광고 속 강아지가 유기견이라고 하니 더 마음이 간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G마켓이 지난 5월 선보인 광고는 최근 10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이 광고는 어린아이에게 사랑받다 버려지는 강아지 인형의 모습을 보여준다. 화면 속 강아지 인형은 버려진 유기견으로 반전되며 소비자에게 '반려동물을 쉽게 쇼핑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특히 '반려동물 쇼핑하지 마세요. 반려동물을 위해 쇼핑하세요'라는 카피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광고를 본 누리꾼들은 "우리 반려견은 내가 끝까지 지켜줄 거다. 좋은 광고 만들어줘서 고맙다", "광고 보고 눈물이 난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아울러 풀무원은 지난 15일 '나를위해지구를위해' 캠페인 광고영상을 선보였다. '동물복지' 편 광고는 좁은 케이지에 갇힌 모델이 등장한다. 좁은 닭장에 갇혀 평생을 보내야 하는 닭의 고충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동물들이 행복해야 내가 행복하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이어 2028년까지 케이지 프리를 완성하겠다는 선언도 함께 담겼다.

동물은 광고의 주목률을 높이는 3B(Beauty, Baby, Beast) 중 하나여서 자주 광고에 등장해 왔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을 넘어서는 시대를 맞아 소비자들의 동물 인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동물을 담아내는 광고의 방식과 주제도 달라지는 모습이다. 동물복지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광고 역시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와 동물복지를 강조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지로만 소비되던 동물들이 이제는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등장해 동물보호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이런 광고들은 브랜드에는 긍정적인 인상을 만들고 동물들을 위해서는 사회적 관심을 만들어내기에 윈윈 전략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G마켓 '반려동물 쇼핑하지 마세요. 반려동물을 위해 쇼핑하세요.' 주제를 담은 광고 영상 캡처 © 뉴스1

풀무원 '동물복지'를 강조하는 목초란 광고 영상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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