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너는 우연한 고양이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문학평론가 이광호의 세 번째 산문집 '너는 우연한 고양이'가 출간됐다.
첫 산문집 '사랑의 미래'(문학과지성사, 2011), 두번째 산문집 '지나치게 산문적인 거리'(난다, 2014)에 이어 5년 만에 펴낸 이번 산문집에서 다루는 내용은 '고양이'이다.
흰 장모종 고양이, 흰 털에 검은색과 갈색이 어우러진 얼룩무늬 고양이, 그리고 두 고양이의 동거인인 '너'의 모습이 총 3부에 나뉘어 실렸다. 저자는 고양이의 외모, 소리, 습성 등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그것을 옮겨 적었다.
"지금, 깜빡이지 않는 너의 심원한 푸른 눈은 그 눈을 보고 있는 시선을 무의미하게 만든다. 그 시선 앞에서의 패배를 깨닫는 순간, 너는 천천히 한번 눈을 깜빡여준다. 영원과 영원 사이의 순간."
독자들은 고양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에 그치지 않는다. 독자들은 다른 감각의 세계로 들어가는 특별함을 느낄 수 있다.
2인칭으로 작성돼 글을 쓴 사람까지도 고양이라고 느껴지게 된다. 사실 이건 저자가 의도한 것으로, '고양이 하기' '고양이 되기'로서의 글쓰기는 이렇게 완성된다.
◇ 너는 우연한 고양이 / 이광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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