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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보관함 갇혀 낑낑대던 강아지 유명BJ 신고로 구조
물품보관함 갇혀 낑낑대던 강아지 유명BJ 신고로 구조
  •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승인 2019.07.23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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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연락받고도 찾아가지 않아
지난 22일 오후 인터넷으로 방송된 BJ양팡의 개인방송 영상 캡처. 물품보관함 안에 갇혀있던 강아지 한마리가 물을 마시고 있다. © 뉴스1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부산도시철도 물품보관함 속 좁은 공간에 갇혀 낑낑대던 강아지가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면서 근처를 지나던 유명 BJ의 신고로 구조됐다.

23일 경찰과 부산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5시20분쯤 부산도시철도 1호선 범내골 역에서 '물품 보관함에 강아지가 있다'는 내용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유튜브 구독자가 182만명에 달하는 BJ 양팡은 당시 1인 방송을 하면서 도시철도 티켓을 끊고 역사를 지나가다 강아지 소리가 들리자 역무실로 달려가 신고했다.

역무원은 물품보관함 관리업체에 연락했고 경찰과 소방대원도 현장으로 출동했다.

해당 물품보관함 안에는 새끼 강아지 한 마리가 구석에 몸을 웅크린 채 떨고 있었다. 이 장면은 BJ가 진행하던 1인 방송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그대로 중계됐다. 강아지는 구출된 뒤 물품보관함 업체 측에 맡겨졌다.

당일 늦은 오후 역무원실에 주인 A씨가 찾아왔으나 강아지의 행방만 묻곤 찾아가지는 않았다.

부산교통공사측은 A씨가 "잠깐 들를 곳이 있어서 강아지를 넣어놓고 갔다"고 말했고, 역무원은 물품보관함 업체에 강아지가 있으니 찾아가 보라고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강아지는 아직 물품보관업체가 돌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동물학대가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된다. 경찰 관계자는 "법률검토를 해봤지만 관련 사례는 현행 동물보호법상 처벌을 내릴 수 있는 조항에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물품보관함 관리업체 관계자는 "이전에도 주인이 고양이를 물품보관함에 넣어두고 갔다가 다시 되찾아간 적이 있다"며 "아직 보호중이지만 만약 주인이 계속 찾아가지 않을 경우에는 유기동물보호센터에 인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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