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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생태계 보호 위해 들고양이에 색동목도리 씌운다
환경부, 생태계 보호 위해 들고양이에 색동목도리 씌운다
  • (서울=뉴스1) 문동주 인턴기자
  • 승인 2019.07.2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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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고양이·생태계 모두를 위한 최선의 조치
새보호목도리를 한 들고양이, 사진 환경부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문동주 인턴기자 = 환경부는 24일 생태계 보호를 위한 강화된 들고양이 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고양이는 인간 의존도에 따라 집고양이, 길고양이, 들고양이로 분류된다. 들고양이의 경우 새와 같은 작은 동물에게 매우 위협적인 존재로 생태적 위해성을 가진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생태계 보호와 들고양이의 복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들고양이 중성화 방법을 변경하기로 했다. 또한 새 보호를 위해 들고양이의 사냥능력을 낮추는 새보호목도리도 씌워주기로 했다.

환경부는 국립공원 지역 들고양이의 중성화 방법을 기존 정소와 난소를 제거하는 방식(TNR)에서 정소와 난소를 그대로 두고 정관과 자궁의 통로를 차단하는 방식(TVHR)으로 변경해 다음달부터 시행한다.

새로 도입하는 수술 방식(TVHR)은 들고양이의 영역 확보 본능과 생식 본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방사 지역의 들고양이 밀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하면서도 들고양이의 복지 측면에서도 개선된 방법이라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이다.

또한 환경부는 빠르면 올해 안으로 국립공원 지역 들고양이에게 새보호목도리를 씌우기로 했다. 새보호목도리는 원색의 천으로 만든 목도리다. 고양이의 목에 채워 새 등 동물이 고양이의 접근을 잘 인식하도록 해주기 때문에 고양이의 사냥 성공률을 낮출 수 있다.

새보호목도리는 고양이에게 해가 없으며 고양이가 원하지 않으면 언제라도 벗을 수 있는 형태다. 쥐들은 색감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새보호목도리를 찬 고양이의 쥐 사냥능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반려동물로 기르는 고양이와 달리 야생에서 사는 들고양이는 새와 같은 작은 동물을 잡아먹는 치명적인 포식자다. 특히 잡은 동물의 일부만을 먹이로 삼고 재미 삼아 사냥하는 습성도 있다. 이 때문에 야생동물의 개체수를 감소시키기도 하고 일정 지역에서는 멸종까지 일으킨다.

이호중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고양이는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반려동물이지만 자연생태계에 들어오면 작은 동물의 개체수를 감소시키는 큰 영향을 미치므로 야생에 유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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