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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견 '달관이' 1살도 안돼 집중훈련…군견 자격 요건은?
영웅견 '달관이' 1살도 안돼 집중훈련…군견 자격 요건은?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19.08.06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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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퍼드·마리노이즈·리트리버 등 훈련받아
자격평가 통과한 군견 투입…은퇴 후 입양
2014년 당시 탈영했다가 발견된 군견 달관이의 모습. © News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조은누리양(14)을 찾아내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셰퍼드 종의 군견 달관이(7)가 연일 화제다. 달관이는 과거 탈영 이력을 갖고 있어 견(犬)생역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달관이가 주목받으면서 군견 자격요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6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견이 되기 위해서는 엄격한 훈련과정을 거친다. 주로 기동력이 뛰어난 저먼 셰퍼드와 벨지안 마리노이즈, 집중력이 강한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의 개들이 훈련을 많이 받는다. 육군과 공군의 군견이 되기 위한 자격요건도 다르다.

먼저 육군 군견의 경우 생후 7개월 정도에 군견 자격평가가 진행된다. 외형, 사회성, 집중력, 건강상태 등 10개 항목의 자격평가를 실시해 80점 이상 점수가 나오면 합격, 정식 훈련을 시작한다. 이 과정을 통과하는 군견은 30%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다.

1차에 합격하면 정찰견, 추적견, 폭발물탐지견 중 1가지 임무를 받아 20주 동안 복종훈련 등 프로그램을 수료하게 된다. 이 과정을 통과하는 군견은 절반 정도에 그친다. 탈락하면 부적합 사항을 보충 훈련받거나 무상 분양 또는 자연사할 때까지 보호관리를 받는다.

공군 군견의 경우는 생후 2~3개월부터 순찰견이나 폭발물탐지견이 되기 위한 기초 소양증진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사회화 훈련과 기초 소유욕 훈련을 시작으로 12개월까지 환경적응 훈련을 받는다.

훈련 과정을 통과하면 1세부터 공항 등에서 탐지활동을 하게 된다. 통과하지 못하면 무상 분양 또는 다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다른 공공기관에서 돌봐준다.

일부에서는 군견들의 훈련방식이 과거와 같이 너무 강압적인 것이 아니냐고 지적한다. 하지만 최근엔 군견들도 일반 훈련견과 같이 놀이하듯이 교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광일 한국애견행동심리치료센터 소장은 "대다수 개들의 후각 능력은 비슷하다. 군견의 경우 산을 타는 훈련을 계속 받으면서 후각 능력이 더욱 발달한다"며 "요즘은 개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하기 때문에 훈련 방법도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인헌무공훈장을 받은 군견도 있다. 인헌무공훈장이란 전시 또는 이에 준하는 비상사태에 무공을 세운 자에게 수여하는 5등급에 속하는 훈장이다. 1990년도 제4땅굴 발견 후 소탕작전을 펼치던 중 군견 헌트가 공을 인정받아 소위 계급과 이 훈장을 받았다.

그러나 달관이의 경우 아쉽게도 동물에 대한 표창 기준이 없어 표창을 받기는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군견 등 특수목적견들에게 평소 각별한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웅용 키움애견스쿨 소장은 "군견들은 6~7세면 은퇴하는 경우가 많다"며 "요즘은 과거와 달리 은퇴하거나 훈련에서 탈락하면 군대에서 보호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가정에서 입양하면 남은 삶을 더 행복하게 지낼 수 있으니 평소 군견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랑이 군견병의 명령에 부동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 News1 이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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