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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울 사람도 없는데 계속 새끼 낳는 시골개"…경기도, 중성화 사업 검토
"키울 사람도 없는데 계속 새끼 낳는 시골개"…경기도, 중성화 사업 검토
  •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승인 2019.08.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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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토론회 등서 제기된 '시골개, 유기견·들개 온상' 지적 반영
지난 4일 중성화 수술을 지원한 공장내 강아지들 모습. 사진 동물권단체 카라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경기도가 내년부터 시골개에 대한 중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중성화가 되지 않은 시골개들이 계속 새끼를 낳는 반면 돌보는 사람이 없어 '유기견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5일 "농촌이나 고령의 보호자들은 중성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보니 시골개들은 마당에서 길러지다 여러번 새끼를 낳기도 한다"며 "이는 유기견, 들개 등 또다른 문제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대형견은 입양도 어려워 끝내 안락사 되기도 한다"며 "이에 따라 시골개에 대한 중성화 지원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서 사업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지금까지 경기도수의사회, 동물권단체 카라 등과 함께 시골개들에 대한 중성화를 지원해 왔다. 실제 지난 4일에는 김포 장기동의 한 공사 등지 개들에 대한 중성화 수술을 진행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경기도가 직접 예산을 편성해 시골개에 대한 중성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되는 셈이다. 더 많은 시골개들에 대한 중성화 수술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집계된 유실·유기동물 수는 12만1077마리로 전년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중성화 수술에 대한 인식 부족, 선입견 등 때문에 반려견 또는 잃어버린 개들이 길 위에서 새끼를 낳고 아무에게나 분양되며 악순환이 반복 되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 현장의 문제점을 인식한 경기도에서 시골개에 대한 중성화 수술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기도, 경기도 수의사회, 카라는 지금까지 공조 활동을 통해 30여마리의 시골개들을 중성화 했다.

지난 4일 중성화 수술을 지원한 공장내 강아지들 모습. 사진 동물권단체 카라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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