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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犬)] 부산 구포개시장에서 구조된 강아지
[가족의 발견(犬)] 부산 구포개시장에서 구조된 강아지
  •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승인 2019.08.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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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너무 순하다는 '흰자' . 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지난 6월 국내 최대 개고기 시장이었던 부산의 구포시장의 도살장이 폐쇄됐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와 동물단체가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상인들과 지속적인 대화와 설득을 이어온 결과였다.

하지만 협약식인 7월 1일까지는 도살이 가능해 한 마리라도 더 많은 개를 구조하기 위해서 조기 폐업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그 결과 전체 17곳의 업소 중 7곳이 6월21일에 일체 도살시설 및 장비를 봉인하는 것에 합의했다.

봉인 당일 활동가들이 업소에 계류 중인 개들을 구조하기 위해 현장으로 갔다. 폐쇄 하루 전날 뜬장안 개들 중 일부가 홍역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소식에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활동가들 모두 방역복을 착용했다.

마냥 꼬리를 치며 사람을 좋아하는 개들도 있었지만, 친구의 죽음을 목격해서였을까 뜬장에 나오길 무서워하는 개들도 있었다. 활동가들은 개들을 억지로 빼내려 하지 않고 진정될 수 있도록 기다려주며 구조를 진행했다. 그동안 물 한 모금도 먹지 못한 채 음식물 쓰레기만 먹었던 개들은 물을 주자 허겁지겁 마시기도 했다.

흰자 구조당시 모습. 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 뉴스1

흰자도 이때 구조된 개 중 하나다. 구조 후 진행한 건강검진에서 심장사상충과 유선종양이 발견됐지만 심장사상충은 초기 단계라 치료만 잘 진행되면 완치될 것으로 보인다고. 유선종양은 정밀 검사를 진행한 후 치료에 들어갈 예정으로 현재 동물자유연대 센터에서 지내고 있다.

조은희 동물자유연대 간사는 "치료와 비용은 모두 단체 지원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부담은 갖지 않으셔도 된다"며 "흰자는 처음 보는 사람에겐 낯을 좀 가리기도 하지만 간식을 몇 번 주면 금방 친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개와의 사회성은 좋지 못하기 때문에 이미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보단 흰자에게만 사랑을 줄 수 있는 가족을 만났으면 좋겠다"며 "행동반경이 많이 크지 않고 성격이 순해서 함께 집안에서 생활하기에 아무런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웃는 모습이 귀여운 흰자. 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 뉴스1

Δ이름: 흰자
Δ성별: 암컷(중성화 예정)
Δ나이: 3살 추정
Δ체중: 5㎏
Δ품종: 믹스견
Δ문의: 동물자유연대

◇'가족의 발견' 코너는 반려동물 사료기업 힐스펫뉴트리션코리아가 응원합니다. 힐스코리아는 가족을 만난 반려동물들의 행복한 새출발을 위해서 사료 등을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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