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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즐리베어가 위험해진다…"트럼프의 멸종 계획"
그리즐리베어가 위험해진다…"트럼프의 멸종 계획"
  •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승인 2019.08.13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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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종 지정시 경제적 요소도 따져야"
야생동물 서식지 개발 용이해질듯…환경단체 '반발'
데이비드 베른하르트 미 내무부 장관.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멸종위기종 보호법을 대폭 완화하겠다고 발표해 환경단체 등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변경된 멸종위기종 보호법에서는 미국에 서식하는 회색늑대·그리즐리베어 등 특정종을 일괄적으로 보호종으로 지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경제적 영향에 대해서도 정보를 수집해 멸종위기종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규정이 신설됐다.

데이비드 베른하르트 미 내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멸종위기종 보호법을 유지하는 최상의 방법은 종의 보호란 궁극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효율적인 방법으로 운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번 조치를 멸종위기종 보호법을 현대화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경제적 영향을 고려한다'는 변경안은 야생동물 관련 규제의 완화를 의미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NYT는 "규제 당국이 경제적 평가를 한다면 멸종위기종 제외가 용이해지고, 환경보호 노력을 약화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미국 언론은 야생동물 서식지를 채굴·시추 등 개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 조항이 악용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를 놓고 정치권과 환경단체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수십년동안 멸종위기종 보호법은 우리의 가장 취약한 야생동물을 보호해왔다"며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다 저버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AFP통신은 환경단체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발표를 '트럼프의 멸종 계획'이라고 명칭하고, 공동으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절차에 돌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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