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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글구조네트워크, 수의대서 실험당한 페브·천왕이 근황 공개
비글구조네트워크, 수의대서 실험당한 페브·천왕이 근황 공개
  •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승인 2019.09.03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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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20만명 달성 이후 4개월여
천왕이(왼쪽)와 페브(오른쪽). 사진 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비글구조네트워크가 서울대 이병천 교수팀이 동물실험에 사용했던 복제견 페브와 천왕이의 근황을 3일 공개했다. 페브와 천왕이를 구조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서명이 20만 명을 넘은 지 4개월여 만이다.

비글구조네트워크에 따르면 지난 4월15일 국민청원이 시작되면서 서울대 수의대에 있던 페브와 천왕이는 모 대학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의료처치에 들어갔다. 그리고 5월15일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 명을 넘자 다시 원래 소속이었던 농림축산검역본부로 이관해 현재 검역본부 인천 탐지견센터에서 보호 중이다.

유영재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는 "8월16일 인천 검역탐지견센터를 직접 방문해 페브와 천왕이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추후 두 마리의 거취 문제를 논의했다"며 "또 다른 실험을 위해 러닝머신에서 뛰다 발작 증세를 일으킨 탐지견 '동이'의 건강 상태도 확인했다. 외관상으로는 모두 건강해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비글구조네트워크에 검역 탐지견 운영에 대한 개선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개선 내용은 Δ탐지견 건강관리 전담 수의사 고용 Δ은퇴 탐지견에 대한 일반 가정으로의 적극적인 분양 추진 Δ폐사 시 전문 애견 장례업체를 통한 엄숙한 장례식과 추모관 마련 Δ임무를 완수하고 퇴직하는 은퇴견에 대해 은퇴식 거행 등이다.

유 대표는 "선진국의 예처럼 넘쳐나는 유기견을 대상으로 국가 사역견으로 선발하는 방안을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협의 중"이라며 "이 논의가 현실적으로 이행되고 성공한다면 경찰청, 세관, 국방부, 소방청 등 다른 국가기관으로 확대해 시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메이 사건 이후 복제견들에 대한 건강 상태나 유전적 결함에 의한 탐지 업무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관련기관, 동물보호단체, 수의사로 구성된 7인의 외부 심사위원이 객관적으로 평가한 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검역을 위해 운영 중인 복제된 탐지견 수는 40여 마리에 이른다.

국회와 정부도 발 빠르게 관계법 개정안과 행정 개선안을 마련 중이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역견 동물실험 금지와 동물실험제도 관리 강화를 골자로 한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동물복지 5개년 계획안을 통해 국가 사역견 처우와 동물실험 제도가 개선될 수 있도록 각계 자문위원으로 구성된 TF팀을 마련했다.

한편 앞서 농림축산검역본부 인천공항센터에서 검역탐지견으로 일하던 복제견 3마리가 지난해 3월 이 교수 연구팀의 실험을 위해 서울대 수의대로 이관된 뒤 비정상적인 상태로 실험에 동원된 것이 의심돼 논란이 됐다. 3마리 중 검역본부로 돌아왔던 메이는 이 대학 수의대로 옮겨졌다가 실험 중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역견 메이의 동물실험 전후 모습. 사진 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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