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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톡톡] 퓨마 사살한 동물원에 靑 풍산개 전시 논란…"미개하다"
[펫톡톡] 퓨마 사살한 동물원에 靑 풍산개 전시 논란…"미개하다"
  •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승인 2019.09.05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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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 "청와대 곰이 새끼들 '동물원 이전' 취소해야"
"강아지 동물등록 점검도 필요…미등록시 과태료"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풍산개 곰이가 낳은 강아지들과 마지막 청와대 산책을 하고 있다. 청와대는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당시 북측에서 선물로 보내온 곰이가 낳은 강아지 산, 들, 해, 강, 달, 별이가 이날 마지막 청와대 산책을 마친 후 서울, 인천, 대전, 광주 4개 지방자치단체로 이사를 간다고 밝혔다. (청와대 제공) 2019.8.30/뉴스1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청와대가 북한으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 '곰이'의 새끼 강아지들을 동물원으로 보낸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누리꾼들과 정치권 일부에서 "왜 개를 동물원에 보내느냐"고 비판하고 있어서다.

5일 녹색당 동물권위원회는 "청와대가 새로 태어난 강아지들을 동물원에 보낸 것은 반생명적이고 반동물권적"이라며 "동물을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도구로만 사용할 것이 아니라 풍산개들이 반려동물로서의 본성을 최대한 누리고 살 수 있도록 책임지고 그 과정에서 생명의 존엄성을 알리는 계기로 삼았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달 30일 청와대는 북한으로부터 받은 풍산개 곰이가 낳은 강아지 6마리를 공모를 통해 서울, 인천, 대전, 광주 등 4개 지자체로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지자체들이 풍산개들을 동물원에서 지내게 한다는 계획을 공개하면서 애견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해 녹색당은 "인간과 교감하고 사적인 관계를 맺고자 하는 성향이 강한 '개'의 본성을 고려할 때, 동물원으로 강아지들을 보낸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개들의 평균 수명이 15년인 것을 감안할 때 동물원에서의 삶은 성장과정 중 다른 시설로 보내지거나 사육사 변경가능성이 높고 다른 동물들과의 관계에서도 부작용이 예상된다"며 "더욱이 종 보존을 이유로 원치 않은 임신과 출산 그리고 이별을 계속 겪는 가운데 새로운 생명들은 또 다시 헐값에 팔려가는 수난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번에 강아지 '별이'가 살게 될 광주광역시 우치동물원은 2007년 사육장이 부족해지자 풍산개와 시베리안 허스키 6마리를 5만원 이하 가격에 분양한 전례가 있다. 또 지난해에는 새끼 호랑이가 태어난 지 만 하루도 안돼 어미에게 물려 죽임을 당하고, 2017년에는 동물 27마리가 폐사해 관리 소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대전 오월드도 지난해 9월 퓨마가 탈출 끝에 사살되면서 전시동물의 동물복지 문제가 논란이 됐다.

이들은 또 곰이와 송강이 그리고 6마리 강아지들의 '동물등록'이 됐는지 점검도 필요하다고 했다. 만약 동물등록을 하지 않았다면 이는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과태료 대상이기 때문이다.

녹색당 동물권위원회는 "그들에게 중성화수술을 하지 않았다면 한 해 10만 마리가 넘는 반려동물이 유기되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현 정부의 동물보호 정책에 반하는 것"이라며 "살아있는 동물을 국가 간 선물로 주고받는 것은 전 근대적인 외교방식으로, 우리 국민들은 많은 동물들이 정치적 이벤트를 통해 초기 관심을 받은 이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거나 불행한 결말을 맺는 것을 보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평화는 인간 뿐 아니라 모든 생명을 소중히 여길 때 가능한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동물원 이전을 취소하고 풍산개들이 책임감 있는 반려인을 만나 반려견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누리꾼들도 풍산개를 동물원에 보낸다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동물원이라니 미개하다", "후진국 작태", "중성화를 하라", "퓨마 사살한 동물원에 개를 보내다니", "이미 살고 있는 풍산개 마루는 어떻게 됐나" 등의 의견을 남겼다.

녹색당 동물권위원회 © 뉴스1


누리꾼들은 청와대가 북한에서 선물받은 풍산개들이 동물원에 보내진다는 소식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사진 포털사이트 갈무리 © 뉴스1


누리꾼들은 청와대가 북한에서 선물받은 풍산개들이 동물원에 보내진다는 소식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사진 포털사이트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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