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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한테도 허락받고 만지세요"…용인시, 생명존중교육 진행
"강아지한테도 허락받고 만지세요"…용인시, 생명존중교육 진행
  • (용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19.09.06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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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복초 등 6개 학교 대상…반려견과 교감 방법 소개
동물 직접 만지지 않고 가상현실(VR) 콘텐츠로 호응
용인시는 5일 성복초등학교에서 생명존중교육을 진행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용인=뉴스1) 최서윤 기자 = "우리 친구들~ 갑자기 누가 와서 만지면 기분 안 좋죠? 강아지들도 마찬가지랍니다. 반려동물들도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사랑받아야 하는 소중한 생명이라는 것 잊지 마세요."

용인시(시장 백군기)가 지난 5일 진행한 초등학교 생명존중교육 현장에서는 반려견과 첫 인사 등 동물을 대하는 방법이 소개됐다.

최근 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많아지면서 어렸을 때부터 생명존중을 가르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시는 올해 6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생명존중 수업에 들어갔다.

이날 성복초등학교에서 첫 번째로 진행된 수업에서는 김지민 유기견없는도시 대표를 비롯해 훈련사들이 강사로 나서 생명존중교육을 했다. 현장에서는 반려견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아이들이 털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어 강아지 인형으로 대체했다.

김 대표는 길에서 산책하는 반려견을 만났을 때 덥석 만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강아지를 만나 인사하고 싶을 땐 먼저 함께 산책 중인 어른에게 만져도 되냐고 허락을 받아야 한다"며 "그러고 나서 강아지에게도 허락을 받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많은 아이들이 반려견의 머리를 갑자기 만지거나 소리를 지르며 달려가다 물리는 사고가 발생한다. 개 물림 사고를 방지하는 방법 중 하나는 길에서 만난 반려견의 주인에게 먼저 만져도 되는지 물어보고 허락을 받았을 때 반려견과 교감을 시도해야 한다.

반려견과 교감할 때는 먼저 자리에 앉아 말을 살짝 건넨다. 이 때 반려견의 눈을 너무 똑바로 쳐다보지 말고 무심히 보면서 코앞에 손등을 갖다 댄다. 손가락을 펴면 자칫 물릴 수 있으니 주먹을 쥐는 것이 좋다.

반려견의 코에 손등을 대서 냄새를 맡게 했을 때 반려견이 핥거나 꼬리를 흔들어 경계를 풀었다면 손을 턱 아래로 향한 뒤 살짝 쓰다듬어 준다.

만약 반려견이 고개를 돌리거나 다른 행동을 하면 싫다는 표시이므로 만지지 않는다. 안내견의 경우도 동행하는 시각장애인의 보행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만져서는 안 된다고 훈련사들은 설명했다.

김태석 성복초 교장은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더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용인시에 수업을 신청하게 됐다"며 "어렸을 때부터 동물을 사랑하면서 사람에 대한 배려심도 키우는 이런 수업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수업에서는 '강아지가 된 짱뚱이의 모험' 가상현실(VR) 콘텐츠도 호응을 얻었다. VR 카드보드를 쓴 아이들은 주인공 짱뚱이가 강아지가 돼 겪게 되는 이야기를 개의 입장에서 경험하며 생명존중 방법을 배웠다.

VR 콘텐츠를 제작한 이현수 디팟 대표는 "VR로 교육을 하면 동물을 힘들게 하지 않아도 되고 아이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라며 "현재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생명존중교육 VR 2탄 '나의 비밀친구, 단풍이'를 제작 중이다. 앞으로도 이 같은 교육이 아이들에게 생명존중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VR 콘텐츠를 계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시는 5일 성복초등학교에서 생명존중교육을 진행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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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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