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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목줄 없이 뛰어놀 수 있는 '반려견 놀이터' 가볼까?
추석 연휴, 목줄 없이 뛰어놀 수 있는 '반려견 놀이터' 가볼까?
  •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승인 2019.09.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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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 마련된 반려견 놀이터에서 반려견들이 뛰어놀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겨울철 휴장했던 어린이대공원·월드컵공원·보라매공원의 반려견놀이터를 개장했다. 반려견놀이터는 동물등록을 마친 반려견만 이용할 수 있으며 안전을 위해 13세 미만 견주는 성인보호자와 함께 입장해야 한다. 질병감염 의심이 있거나 사나운 반려견은 입장할 수 없다. 견주는 배변봉투와 목줄을 가져와야 한다. 2018.3.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개물림 사고 논란 이후 대형견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산책도 자유롭게 못 했는데, 이번 연휴에는 '하루'(골든리트리버·2살)랑 반려견 놀이터에 가서 실컷 뛰어놀게 해주고 사진도 많이 찍을 생각이에요"

회사원 김지영(27)씨는 모처럼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추석 연휴 동안 가족들과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25㎏의 하루가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곳이 집 주변엔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증가하면서 반려견과 놀수 있는 반려견 놀이터가 늘고 있다. 목줄 길이 2미터 제한 등 견주의 책임 및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지자체에선 반려견과 보호자를 위한 공간을 마련해 비반려인과의 갈등을 해소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전국엔 34개의 반려견 놀이터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반려견 놀이터는 동물등록을 하면 입장이 가능하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울타리가 둘러져 있어 반려견이 목줄을 하지 않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개들과 만나면서 사회성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다.

남원시에서 운영하는 '요천생태습지공원' 내 조성된 애견놀이터는 2000㎡규모로 소형견과 중·대형견이 구분돼 있다. 잔디 놀이터, 음수대, 배변 수거함 등 반려견을 위한 시설이 구비돼 있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인천시에서 운영하는 '인천대공원' 내 반려견 놀이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며, 동절기인 11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는 안전사고 등을 고려해 5시30분까지만 운영한다. 터널통과, 도그폴 등이 구비돼 있으며, 공원 내 캠핑장이 있어 반려견과 함께 캠핑을 즐길 수 있다. 12세 미만은 성인 보호자와 함께 입장할 수 있으며, 질병감염이 있거나 사나운 개, 발정난 개 등은 입장을 제한한다.

강원도 원주시 흥업면에 위치한 '아름들'은 3500㎡ 규모로 놀이터 입구에는 해충 기피제 자동분사기, 애견 배변 봉투, 급수 시설 등이 설비돼 있다.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하며 동절기와 법정공휴일은 휴장한다. 13세 이상부터 입장이 가능하며, 동물보호법 상 맹견으로 지정된 견종은 출입이 제한된다.

충북 충주시 호암동 충주종합스포츠타운 내 반려견 놀이터는 1230㎡규모로 대형견과 중·소형견의 공간을 분리해 놓았다. 도그워크, 점프대, 음수대 등이 있으며, 보호자들이 쉴 수 있는 대형 파라솔과 벤치도 마련돼 있다. 24시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포시가 운영하는 태산패밀리파크 내 반려견 놀이터는 폐쇄회로(CCTV) 9대가 설치돼 있어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휴틀라인, 트와짓 등 반려견을 위한 놀이시설물이 설치돼 있으며, 월요일(휴무)을 제외한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이외에도 서울시내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도봉구 초안산 근린공원에 반려견 놀이터가 설치돼 있다. 경기도에는 성남시, 수원시, 안양시, 안산시 등에서 운영 중이다. 전북 전주, 경북 구미 등에도 개들을 위한 놀이 공간이 마련돼 있다.

부산시는 내년까지 반려견 놀이터 5곳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와 전라남도 지역에는 아직 반려견 놀이터가 없다.

한 애견훈련사는 "반려견 놀이터를 이용할 때도 안전을 위해서 견주들의 눈은 항상 자신의 반려견을 향해 있어야 한다"며 "배변봉투를 지참하는 등 펫티켓을 잘 지키면서 놀이터를 이용하도록 서로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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