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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메르스처럼 변종 나오면? 수의사들에게 물어보니…
아프리카돼지열병, 메르스처럼 변종 나오면? 수의사들에게 물어보니…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19.09.19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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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돼지 유전체 달라 감염 안 돼…60년간 이종 없어"
"중국서 식육가공품 반입 말고 돼지에 잔반 금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가축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17일 오후 충남 홍성군 한 돼지농가에서 농가 관계자가 아프키카 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9.9.17/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경기도 파주에 이어 연천에서도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돼지열병이 메르스처럼 변종이 발생해 사람에게까지 전염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인 수의사들은 돼지열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으며 지난 60년간 돼지 외에는 감염 사례가 없다고 설명한다.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만큼 확산을 막는데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다.

19일 수의계에 따르면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감염된 돼지의 치사율은 100%로,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하지만 인수공통전염병인 메르스, 조류독감 등과 달리 사람에게는 해가 없다.

김현섭 한국양돈수의사회장은 "ASF 바이러스에 걸린 돼지를 먹는다고 해서 사람에게 문제가 생기진 않는다"며 "또 이 병에 걸린 돼지는 몸에서 열이 나 애초 도축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소비자에게 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허주형 한국동물병원협회장도 "사람과 돼지는 유전체가 다르기 때문에 감염이 되지 않는다"며 "메르스는 처음 박쥐가 낙타에게 바이러스를 옮겨 이종감염을 일으켰기 때문에 위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실제 유럽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된 지 60년이 지났지만 아직 돼지 외 감염 사례가 한건도 없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이종감염 우려를 일축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주요 증상으로는 고열, 피부발적, 유산 등이 있으며 4~19일 정도의 잠복기가 존재한다.

김 회장은 "구제역의 경우 몸에 수포가 생기기 때문에 발병 여부를 금방 알 수 있어 치료가 가능하다"며 "그러나 ASF의 경우 초기 증상이 폐렴, 패혈증 등과 비슷해 잠복기를 거쳐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일반 환경에서 저항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다. 실온에서는 18개월 이상, 햄 등 식품에서도 6개월 이상 감염력이 유지되며 제거를 위해서는 최소 80℃에서 30분 이상 가열해야 한다.

한 수의사는 "ASF 바이러스는 분자가 커서 열에 강하고 냉동육에서 2년 이상 살아있기도 한다"며 "중국 쪽에서는 규정대로 가열처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해외에서 돼지식육 및 소시지 등 식육가공품을 함부로 갖고 들어오면 안 된다. 돼지에게 돼지고기가 섞인 잔반을 먹여서도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에 이어 연천 농가에서도 18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됐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가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 가축 및 차량의 이동통제, 소독 등 긴급방역 조치에 나서며 추가 발병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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