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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곳곳 플라스틱 쓰레기, 결국엔 사람이 먹게 됩니다"
"해변 곳곳 플라스틱 쓰레기, 결국엔 사람이 먹게 됩니다"
  • (부산=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19.09.24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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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면 깨끗해 보이지만… 1시간 청소하니 쓰레기 가득
롯데월드 아쿠아리움-부경대, 광안리에서 해안 정화
부산 광안리 바다에 플라스틱통 등 쓰레기가 떠다니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부산=뉴스1) 최서윤 기자 = "멀리서 광안리 해변만 보고 참 깨끗하다고 생각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쪼개진 플라스틱이 많더라고요. 이 플라스틱을 물고기가 먹고 결국엔 사람이 먹게 된다고 생각을 하니 쓰레기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부산 광안리 해변을 청소하던 홍순주 씨(부경대 3학년)의 말이다. 화창한 날씨에 에메랄드빛 바다와 반짝이는 모래알까지 아름다웠던 지난 19일.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임직원들과 부경대 수산생명의학과 학생들 40여 명은 광안리 수변공원 일대에서 해안 정화 활동을 펼쳤다.

먼발치에서 본 광안리 해변은 더 없이 맑고 깨끗해 보였다. 하지만 막상 청소를 시작한지 1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이 든 봉투에는 잘린 폐그물부터 작은 플라스틱까지 쓰레기로 가득 찼다.

정화 활동에 참여했던 A씨는 "콘택트 렌즈를 착용하다 보니 일회용 인공눈물을 많이 쓰는데 해수욕장에 버려진 케이스가 많아서 깜짝 놀랐다"며 "이런 작은 쓰레기들을 바다거북 등이 먹을 수 있다고 하니 미안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따르면 국내 해양쓰레기 중 플라스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해류의 영향으로 바다 건너 온 쓰레기들도 많고 특히 모래보다 더 작은 미세 플라스틱은 바다동물들이 삼키기도 한다.

이 때문에 아쿠아리움과 같은 해양동물 전문구조·치료기관에서는 점박이물범 등 보호대상해양생물이 해양쓰레기를 먹고 폐사하는 일이 없도록 환경 보호 교육도 하고 종 보전도 진행한다. 이날 해안 정화 활동도 환경 보호 교육의 하나로 진행됐다.

고정락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관장은 "아쿠아리움은 생물 전시 역할 이상으로 해양생물의 생태와 종 보전을 연구하고, 관람객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교육을 한다"며 "앞으로도 산학연 유관 단체와 함께 환경 보호 교육 등 다양한 보전활동을 전개해 해양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아쿠아리움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임직원과 부경대학교 수산생명의학과 교직원 및 학생 40여명은 지난 19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해안 정화 활동을 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임직원과 부경대학교 수산생명의학과 교직원 및 학생 40여명은 지난 19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해안 정화 활동을 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임직원과 부경대학교 수산생명의학과 교직원 및 학생 40여명은 지난 19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해안 정화 활동을 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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