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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동물원 부검한 악어 배에서 동전 '와르르'…무게만 2.6㎏
日동물원 부검한 악어 배에서 동전 '와르르'…무게만 2.6㎏
  •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승인 2019.10.0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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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 동안 삼킨 듯…사인과는 관계 없어"
<출처=주쿄TV방송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일본 나고야(名古屋)시에 있는 히가시야마 동식물원에서 사망한 악어의 배 속에서 동전이 330개 이상 발견됐다고 교도통신, 주쿄TV 등 일본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이 동전은 지난 5월 죽은 미시시피악어를 부검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위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동전은 악어의 사인과는 관련이 없지만 수의사도 이 정도로 많은 양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무게로 따지면 약 2.6㎏에 달한다.

악어는 관람객들이 소원을 빌며 연못에 던진 동전을 수십년 동안 삼킨 것으로 추정된다.

동물원은 악어가 소화를 돕기 위해 조약돌을 삼키면서 동전도 함께 먹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물속에서 빛나는 동전을 물고기로 착각하고 반사적으로 삼켰을 가능성도 있다.

악어는 1965년 이 동물원으로 옮겨졌고 약 54세 나이로 세상을 떴다. 악어가 처음 동물원에 왔을 때는 유리 벽을 통해서만 관찰할 수 있었지만 1989년부터는 관람객들이 연못 위에서 악어를 볼 수 있도록 통로가 개방됐다.

그 이후 관람객들은 가끔씩 악어가 있는 연못에 동전을 던졌다. 동물원 측은 동전을 던지지 말라는 안내 표지판을 달았지만 효과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

동물원 측은 배 속에서 나온 동전을 전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연못에 물건을 던지지 말라고 호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주쿄TV방송 갈무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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