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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마리 애린원 개들 구충제 먹은 날…"여전히 도움의 손길 절실"
1000마리 애린원 개들 구충제 먹은 날…"여전히 도움의 손길 절실"
  • (포천=뉴스1) 문동주 인턴기자
  • 승인 2019.10.07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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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추럴발란스 블루엔젤봉사단 등 봉사활동
임시 견사에서 생활하고 있는 어린 강아지들과 어미 개 © 뉴스1 문동주 인턴기자

(포천=뉴스1) 문동주 인턴기자 = 블루엔젤봉사단과 여러 단체가 경기도 포천에 있는 애린원을 찾아 따듯한 마음을 전했다.

애린원은 일명 '개 지옥'이라고 불리며 1000마리 넘는 개들이 방치되고 있던 사설보호소였다. 최근 이곳의 개들이 맞은편 임시 부지로 구조되면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블루엔젤봉사단'은 지난 3일 동물보호단체 'BFAWorld', 슈퍼모델입상자 모임 '아름회', '키움애견스쿨', '대경산업', '우다다봉사단'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내추럴발란스는 사료와 간식을, BFAWorld는 50동 천막 및 외부기생충약과 구충제를, 대경산업은 패드를 각각 후원했다.


천막을 설치하는 봉사자들 © 뉴스1 문동주 인턴기자

이날 봉사는 연예인 신효범과 장나라가 후원한 중형견사를 옮기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햇빛과 비를 피할 수 있는 천막 50동을 설치했고 1000여 마리 개들에 외부기생충약과 구충제를 도포하고 먹였다. 오전 8시에 시작된 봉사활동은 사료 배급과 배설물 치우기까지 끝낸 오후 4시에 마무리됐다.

봉사 중에는 다급한 상황들이 벌어지기도 했다. 개들이 서로 싸워 피가 나거나 임시 견사를 탈출하는 일들도 벌어졌다. 또 탈수 증상으로 힘들어하던 어린 강아지가 근처 동물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을 거두기도 했다.

워낙 많은 개들이 구조되다보니 이처럼 크고 작은 일들이 발생하는 와중에 여전히 애린원 임시 부지에는 평일 봉사자와 견사 건설을 위한 후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애린원 임시부지를 관리하고 있는 유영재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는 "중성화도 안 된 상태에서 방치되던 개들이라 지금도 자체 번식으로 매일매일 새로운 강아지가 서너 마리씩 태어나고 있다"며 현 상황을 전했다.


개들에게 먹일 구충제를 습식사료와 섞고 있는 봉사자들 © 뉴스1 문동주 인턴기자

한편 이날 블루엔젤봉사단을 이끌고 봉사에 나선 윤성창 내추럴발란스 부사장은 "애린원에 대한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블루엔젤봉사단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적극적인 봉사와 후원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내추럴발란스 주최로 진행되는 블루엔젤봉사단은 연 3~4회씩 유기견들을 위한 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9일에는 21기 정기 봉사로 용인 KDS 레인보우 쉼터를 방문할 예정이다.

블루엔젤봉사단 단체 사진 © 뉴스1 문동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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