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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톡톡]주렁주렁, 동탄2신도시에 개장 예고…환영vs반대 '팽팽'
[펫톡톡]주렁주렁, 동탄2신도시에 개장 예고…환영vs반대 '팽팽'
  •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승인 2019.10.10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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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체험동물원 5호점 열어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영상: 영등포 타임스퀘어 '주렁주렁' 내 먹이를 구걸하는 수달

실내 체험동물원 '주렁주렁'이 동탄2신도시에도 개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민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동탄2신도시 대형 상업시설 내 주렁주렁의 입점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소비자들이 2만여 명으로 수원, 용인, 오산, 평택 등 인근 지역까지 합하면 약 100만명 수요가 기대된다.

그동안 동물보호단체들은 일방적 동물체험을 장려하는 '체험동물원'이 동물복지 측면에서 문제 시설이라고 지적해 왔다. 특히 무경계 근거리 전시는 동물복지를 심각하게 훼손할 뿐만 아니라 공중보건 측면에서도 위험하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주렁주렁 측은 이 같은 시선을 의식한 듯 '노 와일드(No Wild), 노 쇼(No Show), 노 포싱(No Forcing)' 3가지 방침 하에 동물복지를 표방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같은 체험시설에 전시되는 동물들이 야생에서 동물을 불법 포획해 번식, 공급한다는 점에서 비윤리적인 행태가 수반될 수밖에 없다는게 동물단체의 주장이다.

동물권단체 카라는 성명을 통해 "야생에 비할 수 없는 단조로운 공간과 사람이 주는 것은 무엇이든 받아먹을 수밖에 없는 인위적인 위험한 환경을 조성해 놓고 이를 '체험'이 아니라 주장하는 것은 모순적"이라며 "이러한 시설이 또 하나 세워진다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부끄러운 일이다. 주렁주렁의 확대를 받아준 화성시와 경기도의 행보도 아쉽다"고 비판했다.

이형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대표도 "실내체험동물원의 동물복지 문제와 안전 관리 문제가 수 년 동안 지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후죽순으로 새로운 시설이 개장하는 것을 방치하는 것은 정부와 국회의 직무유기"라며 "시민과 동물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체험동물원 규제를 위해 개정안 법안 심사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들의 시선은 찬반으로 나뉘었다. 실내동물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동물학대인줄 알면서도 아이랑 함께 손잡고 가는 학부모들은 반성해야 한다" "자기 자식 귀하듯 동물도 귀하다고 생각하는 개념엄마들이 많아지길 바란다"는 등의 비판적 의견을 내놓았다.

찬성하는 시민들은 "생명체를 가까이서 볼 수 있으니 기대된다" "아이들이 동물들과 친해질 수 있으니 좋아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한정애·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Δ동물원이 아닌 시설에서 야생동물을 전시하는 행위 금지 Δ야생동물 판매 허가제 도입 및 통신판매 금지 Δ학술 연구 또는 야생동물의 보호·증식 및 복원 목적 등을 제외한 야생생물의 판매 제한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야생동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국회에 계류 중이다.

주렁주렁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코아티가 떨어질 수 있지만 밑에는 아무런 안전장치가 돼 있지 않았다. © 뉴스1 김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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