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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동물테마파크 재고해야"…동물원 방향 논하는 심포지엄 열려
"제주동물테마파크 재고해야"…동물원 방향 논하는 심포지엄 열려
  • (서울=뉴스1) 문동주 인턴기자
  • 승인 2019.10.16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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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다양성 보전과 현대 동물원의 방향' 심포지엄 © 뉴스1 문동주 인턴기자

(서울=뉴스1) 문동주 인턴기자 = "현재 동물원은 동물을 위한 것이 아닌, 인간을 위한 오락일 뿐입니다. 제주동물테마파크 건설을 재고해야 합니다."

지난 1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생물 다양성 보전과 현대 동물원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나온 말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대명산업이 추진하고 있는 제주동물테마파크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현재 제주시에서는 2021년을 목표로 조천읍 선흘2리에 건립될 동물테마파크를 두고 갈등이 촉발되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은 주민들이 직접 제주 선흘 2리의 경관을 찍은 영상을 보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후 이형주 어웨어 대표, 김산하 생명다양성재단 사무국장, 이현정 전 정의당 지속가능한 생태에너지본부장 등이 발제를 맡았다.

이현정 전 정의당 지속가능한 생태에너지본부장은 선흘2리를 동물테마파크의 부지로 선정한 것에 대해 "오수처리를 잘한다 해도 조천읍 유역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지하수 유역의 최상류에 위치하는 선흘2리에 테마파크를 지어 축산 분뇨가 지하수를 오염시킨다면 제주도 전체 지하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형주 어웨어 대표는 동물원의 역사와 현재를 설명하며 "인간의 오락이 목적이 되는 동물원은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산하 생명다양성재단 사무국장은 "버젓이 동물의 터전인 제주도에 동물원을 만드는 것은 자연을 희생시키며 동물 이야기를 팔겠다는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우희종 서울대학교 수의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토론에서는 모든 토론자가 제주동물테마파크 건설을 재고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상영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은 제주 선흘2리와 사바나 기후를 비교하며 "두 장소의 연평균 기온은 9도 이상 차이가 난다. 연교차도 선흘리가 22도, 세렝게티가 3도다. 이 같은 차이를 보이는 제주 환경에서 사바나 기후 동물들이 잘 살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전진경 동물권행동 카라 상임이사는 동물테마파크 건립 의도에 대해 "동물테마파크의 저변을 들여다보면 결국은 돈벌이와 인간의 유희를 위한 것이다. 생명 다양성 보전이라는 걸 덧씌워 돈을 벌고자 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그 목적성을 비판했다.

이 외에도 고은영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김기범 경향신문 기자 등이 토론자로 참석해 제주 동물테마파크 건립의 문제성을 지적했다.

이날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은 축사를 통해 "여전히 창경원 시절의 동물원 인식에 머물러 있는 것이 한심하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동물원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생물다양성 보전과 현대 동물원의 방향' 심포지엄에 참여한 제주 주민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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