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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학대하고 얻는 모피와 개식용 없는 서울 만들어야"
"동물을 학대하고 얻는 모피와 개식용 없는 서울 만들어야"
  •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승인 2019.10.17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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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물보호연합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 항의공문 전달
한국동물보호연합 회원들이 17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모피와 개식용 없는 서울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손 피켓을 들고 있다. 회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개식용없는 개고기 프리, 자랑스러운 서울을 만들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2019.10.1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동물을 학대하고 산채로 껍질을 벗기는 모피와 개식용 없는 자랑스러운 국제도시 서울을 만들어달라."

한국동물보호연합이 17일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잔인한 동물학대가 수반되는 모피와 개식용을 금지해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지만 끔찍한 동물학대의 산물인 모피에 대한 인식은 매우 부족하다"며 "전 세계적으로 매년 1억 마리 이상의 야생동물이 모피 때문에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덫과 올무에 갇힌 동물들은 죽을 힘을 다해 벗어나려고 몸부림치지만 그럴수록 쇠꼬챙이와 쇠창살은 동물들의 몸을 더욱 옥죄고 찢어버린다"며 "모피 농장에서는 야생동물들이 자연적인 습성과 본능을 박탈당한 채 엄청난 스트레스로 정형 행동을 반복하거나 자해를 하고 동족을 잡아먹는 '카니발리즘'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피의 80% 이상이 중국산으로 중국은 개, 고양이까지 죽여 모피로 사용한다. 하지만 동물이 죽으면 사체가 굳어 가죽을 벗기기 힘들고 모피의 품질이 훼손된다는 이유로 동물들을 산채로 가죽을 벗긴다.

이들은 "중국산 모피는 국내에서 '라쿤털'이나 '퍼트림(Fur-Trim, 모자 둘레 등의 부분 모피장식)'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판매되고 있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소비자들은 모피 제품들을 사서 유행처럼 입고 다닌다"며 "미국 다운 페더 연합에 따르면 전 세계 오리털과 거위 털의 80%가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버버리, 구찌 등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탈모피를 선언하고, 선진국들이 잔인한 동물학대가 수반되는 모피의 제조 및 판매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며 "서울도 모피를 금지하고 개식용이라는 악습을 종식해 자랑스러운 서울,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외쳤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모피 수입량은 2001년 148억 달러(약 17조원)에서 2011년 423억 달러(약 50조원)로 급증했다. 이후 수요가 줄어 2016년 254억 달러(약 30조원)까지 떨어졌지만 2017년 279억 달러(약 33조원)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피 원피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모피 장식 의류(퍼 트림·Fur Trim)가 늘면서 모피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동물보호연합 회원들이 17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모피와 개식용 없는 서울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손 피켓을 들고 있다. 회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개식용없는 개고기 프리, 자랑스러운 서울을 만들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2019.10.1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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