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7:18 (금)
[가족의 발견(犬)] 유행하는 물건 사듯 키우다 버려진 웰시코기 '자두'
[가족의 발견(犬)] 유행하는 물건 사듯 키우다 버려진 웰시코기 '자두'
  •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승인 2019.10.26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웰시코기 '자두' . 사진 팅커벨프로젝트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자두는 지난 9월 서울의 한 도로를 위험하게 배회하다 인근 주민의 신고로 구조돼 지자체 유기동물보호소에 입소했다.

한때 TV프로그램에서 유명 연예인이 웰시코기를 키우며 인기를 끌던 품종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버려졌다. 이제 3살 된 자두도 누군가 유행 따라 고민 없이 샀다가 막상 털이 빠지고 감당이 안되자 버렸을 것으로 추정됐다.

자두는 공고기간이 끝날 때까지 입양을 안돼 다음 안락사 명단에 올랐다. 그러다 다행히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죽을 운명에 놓인 유기견을 구조하던 팅커벨프로젝트 눈에 띄어 살아나올 수 있었다.

자두가 보호소에서 구조된 날. 사진 팅커벨프로젝트 제공 © 뉴스1

병원으로 데려가 검진을 받은 자두의 건강 상태는 다행히 양호했다. 전 주인이 예방접종을 한듯 간염, 파보, 홍역과 같은 전염성 질병에 대한 항체가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황동열 팅커벨프로젝트 대표는 "보통 보호소에서 데리고 나온 개들의 건강검진을 했을 때 항체가 없으면 전 주인이 방치해 길렀던 것이고, 항체가 높은 경우는 그나마 전 주인이 접종을 한 경우"라며 "큰 질병 없이 건강했던 자두는 다행히 바로 입양센터에 데려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두'는 사람도 좋아하고 다른 개들과도 사이좋게 잘 지낸다. 입양센터에는 다른 개 친구들도 많지만 한 번도 싸우지 않고, 으르렁대지도 않는다고.

황 대표는 "성격이 좋은 자두는 외동으로 가도 좋고, 만약 이미 반려견이 있는 가정이라도 자두와는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며 "원래 웰시코기는 소를 몰던 품종으로 크기에 비해 운동량이 많기 때문에 운동을 꾸준히 시켜줄 수 있는 가족이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람을 좋아하는 '자두'. 사진 팅커벨프로젝트 제공 © 뉴스1

Δ이름: 자두
Δ성별: 암컷(중성화 완료)
Δ나이: 3살 추정
Δ체중: 7kg
Δ품종: 웰시코기
Δ문의: 팅커벨프로젝트

[해피펫]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해피펫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구독하시면 동물 건강, 교육 등 더 많은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