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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예비 불법 어업국 대한민국 바다를 보호해주세요"
그린피스 "예비 불법 어업국 대한민국 바다를 보호해주세요"
  •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승인 2019.10.29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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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해운대 해수욕장서 '샌드아트 퍼포먼스' 열어
"미래 해양전략은 바다 보존과 보호로 공생하는 것"
29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그린피스 회원들이 고래 샌드드로잉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오는 30일 열리는 세계해양포럼을 맞이해 정부에 불법 어업국이 아닌 자랑스러운 해양 강대국 대한민국을 요구하는 퍼포먼스이다. 2019.10.29/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예비 불법 어업국 대한민국, 2020년엔 꼭 바다보호 해주세요."

국제 환경보호 단체 그린피스가 29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 샌드아트 퍼포먼스를 통해 불법 어업 행위를 멈춰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부산 시민과 그린피스 관계자 70여명은 해운대 모래사장에 앉거나 드러누워 '우리나라 바다를 보호해달라'는 문구가 적힌 휴먼배너를 펼쳤다.

국내를 대표하는 최지훈 모래 작가는 '샌드드로잉(sand drawing)'기법으로 모래사장에 가로 25m X 세로 20m 크기의 거대한 고래 그림을 새기고 불법 어업 활동을 멈춰달라는 등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샌드드로잉은 갈퀴 등의 도구를 사용해 모래를 긁어 음영차를 만들면서 그림을 그리는 활동으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며, 친환경적으로 아트워크를 만들 수 있다.

그린피스는 오는 30일 부산 해운대에서 열리는 '세계해양포럼' 개막보다 하루 앞서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퍼포먼스를 열었다.

그린피스 관계자는 "세계해양포럼에 참가하는 우리나라 관계 기관들이 예비 불법 어업국 지정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지고 우리 바다 보호에 나서달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퍼포먼스를 통해 진정한 미래 해양전략은 지속적인 착취와 개발이 아니라 해양자원 보존과 보호로 바다와 공생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하려 했다"고 밝혔다.

29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그린피스 회원들이 고래 샌드드로잉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오는 30일 열리는 세계해양포럼을 맞이해 정부에 불법 어업국이 아닌 자랑스러운 해양 강대국 대한민국을 요구하는 퍼포먼스이다. 2019.10.29/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그린피스는 지난달 19일 미국이 6년 만에 한국을 '예비 불법 어업국'으로 지정하자 이같은 퍼포먼스를 기획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미국은 2017년 남극해에서 불법 조업을 한 원양어선들을 제대로 처벌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국을 예비 불법 어업국으로 분류했다.

우리나라는 2013년 이후 두 번째로 예비 불법 어업국으로 지정됐다.

이날 40대 시민 참가자는 "우리나라가 예비 불법 어업국으로 지정된 지금부터라도 정부 기관에서 제대로 우리 해양을 관리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퍼포먼스에 동참했다"고 참가이유를 전했다.

한 20대 시민 참가자는 "사실 큰 생각없이 지인의 권유로 퍼포먼스에 참가했는데, 막상 현장에 와보니 우리 해양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부산에서 그린피스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린피스는 1971년 캐나다에서 시작된 국제 환경단체로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개인 후원자와 독립재단 기부로만 운영된다.

전 세계 55개국에서 기후에너지, 해양보호, 삼림보호, 독성물질제거, 북극보호 등을 주제로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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