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1) 김경석 기자 = 강원 춘천시에서 길고양이와 주민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시민이 제안한 길고양이 급식소가 시범 운영된다.

시는 옥천동 동보빌라 앞 시청 직원 주차장에 길고양이 급식소 1개소를 설치한다고 7일 밝혔다.

해당 급식소는 동보빌라 일대 길고양이를 돌보는 이른바 '캣맘' 김지영씨가 최초로 제안했다.

이후 동보빌라 일대 주민들은 해당 제안을 두고 수차례 논의를 끝에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급식소는 가로, 세로 50㎝며 내부에는 사료와 물을 넣을 수 있도록 제작됐다.

관리는 설치를 처음 제안한 김씨가 맡는다.

시 관계자는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는 길고양이로 인한 주민들의 갈등을 숙의 과정을 통해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반려동물 산업 도시의 메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8일 관내 캣맘들과 간담회를 갖고 길고양이 문제 공론화와 문제점 해결을 위해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