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23:13 (금)
'멸종위기 산양' 월악산 100마리 서식확인…"1차복원 성공"
'멸종위기 산양' 월악산 100마리 서식확인…"1차복원 성공"
  • (세종=뉴스1)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11.13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체생존 개체수 달성…백두대간에 산양 확산 기대
월악산 국립공원에서 확인된 산양 신규 개체. (환경부 제공)

(세종=뉴스1) 김혜지 기자 =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산양이 월악산에 모두 100마리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번 개체수 확인으로 지난 13년간 진행한 산양 복원사업의 1차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 100마리는 한 종의 자체 생존이 가능한 최소 개체수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월악산국립공원 내 산양 개체수를 2017년부터 최근까지 전수 조사한 결과를 13일 밝혔다.

산양은 소과 포유류로, 다른 동물이 접근하기 어려운 가파른 바위나 험한 산악 지역에 산다. 2006년에 월악산 산양복원팀이 구성되면서 백두대간에 산양을 복원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사업 초기만해도 월악산 산양은 소수 개체군이 국소적으로 존재하는 상태였다. 복원팀은 설악산과 양구에서 구조된 22개체를 2007~2014년 방사하고 지속적인 서식지 관리와 모니터링을 거쳤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번 개체수 확인을 통해 백두대간 산양 생태축 복원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월악산 국립공원에서 확인된 산양 신규 개체. (환경부 제공)

앞으로 월악산 산양들은 개체수를 늘려가고 주변 서식지로 행동 권역을 넓혀가면서 소백산과 속리산에 사는 소수 개체군으로 개체수를 유입시키게 된다. 이른바 '핵심개체군' 역할이다.

이번 개체수 조사는 무인센서카메라 80대를 사용해 산양 출현 빈도가 높은 장소에서 주로 실시했다. 조사 첫해인 2017년 89마리를 확인했으며, 지난해에는 98마리를 포착했다.

방사한 22마리 가운데 3마리는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81마리는 기존 개체 또는 야생에서 출생한 개체다.

강재구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월악산 산양복원사업의 1차 목표를 달성했다"며 "백두대간을 따라 점차 확산될 산양을 위해 지자체, 관계기관 등의 협력으로 산양 개체군 관리에서 서식지 관리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ag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