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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犬)] 주인이 세상을 떠나 홀로 남겨진 '해피'
[가족의 발견(犬)] 주인이 세상을 떠나 홀로 남겨진 '해피'
  • (서울=뉴스1) 문동주 인턴기자
  • 승인 2019.11.16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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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동주 인턴기자 = ‘해피’는 전 보호자가 사망하면서 누렁이와 메리라는 두 마리 새끼와 함께 동물복지지원센터에 입소했다. 입소 당시 5㎏ 정도였던 해피는 7~8㎏이었던 새끼강아지 누렁이와 메리보다 훨씬 체구가 작았다. 이후 누렁이와 메리는 넓은 마당이 딸린 집으로 입양을 갔지만 해피는 심장사상충 때문에 혼자 센터에 남겨질 수밖에 없었다.

심장사상충 치료를 받은 뒤 건강해진 해피는 입원실을 나오자 의외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동안 받지 못한 사랑을 한꺼번에 받으려는 듯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누군가 견사에 들어오면 절박하게 매달리고, 다른 친구에게 시선을 주면 그 시선을 자신에게 돌리려 끊임없이 핥고 뽀뽀했다.

해피의 모습. 사진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제공 © 뉴스1

해피는 사람이 없을 때 꼬리잡기를 하며 빙글빙글 도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사람이 있으면 사랑을 갈구하고, 사람이 없으면 빙글빙글 도는 정형행동을 하는 해피. 아무나 선뜻 손을 내밀기 어려운 강아지일지도 모른다.

다행히 해피는 센터 생활을 통해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을 교정해가고 있으며 정형행동도 많이 줄어든 상태다. 해피가 가정에서 안정된 생활을 한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해피의 모습. 사진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제공 © 뉴스1

박선유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실무관은 "해피의 정형행동이 완전히 치료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정형행동에 대해서 정보력과 이해력이 있는 보호자가 함께한다면 좋을 것 같다"며 "서울동물복지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해피의 기본정보를 보고 고민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해피의 모습. 사진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제공 © 뉴스1

Δ이름: 해피
Δ성별: 암컷(중성화 완료)
Δ추정나이: 5살
Δ체중: 8.7㎏
Δ품종: 혼종
Δ문의: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02-2124-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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