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 금호강 안심습지에 멸종위기종인 수달 1쌍이 새 보금자리를 틀었다.
환경부 국립생태원과 대구시, 한국수달연구센터, 전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18일 수달 1쌍을 금호강 유역 안심습지에 방사했다.
안심습지의 품에 안긴 수달은 2018년 8월 전남 무안군과 여수시에서 각각 구조된 후 국립생태원, 한국수달연구센터에서 자연적응훈련을 받았다.
전국 하천과 해안가에 서식하는 수달은 개발에 따른 수질 오염, 하천 직강화 사업 등으로 서식지가 파괴돼 개체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대구시, 한국수달연구센터, 시민단체 등은 앞으로 서식에 위험을 주는 요인 제거, 서식지 연결성 향상, 중·장기적 서식지 보전 등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무선추적 장치 신호를 이용한 위치추적을 통해 수달의 행동권과 서식지 선호도 등 생태기반을 연구하기로 했다.
또 DNA 분석으로 유전적 다양성을 연구해 중장기적으로 낙동강, 금호강, 한강, 금강, 영산강 등 주요 하천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수달 복원·보전에 나설 예정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안심습지 수달 방사로 서식지 보전 연구를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국내 서식 멸종위기종의 보전·복원을 위해 지자체 등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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