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20:08 (금)
"향은 참 좋은데"…에센셜 오일 방향제, 반려동물에겐 위험할 수도
"향은 참 좋은데"…에센셜 오일 방향제, 반려동물에겐 위험할 수도
  •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승인 2019.11.26 0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뉴스1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실내 방향제로 사용하는 에센셜 오일 디퓨저가 반려동물의 건강에 해로울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Metro)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에 사는 마리안나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의 겪은 경험담을 올려 에센셜 오일 디퓨저에 대한 위험성을 알렸다.

그에 따르면 어느 날부턴가 반려견이 이상한 행동을 하며 이름을 불러도 알아듣지 못했다. 이에 새로 산 디퓨저가 계속 켜있었다는 생각에 디퓨저를 껐고, 신기하게도 반려견의 상태가 다시 좋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다음날 반려견의 상태가 또 안 좋아지자 응급실을 찾은 그는 수의사로부터 "티 트리 오일이 강아지에겐 치명적인 독성을 갖고 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수의사는 "집에 좋은 향기를 내기 위한 에센셜 오일이 고양이나 강아지에게 매우 해로울 수 있다"며 "어떤 오일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반려동물의 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전문가들은 그동안 에센셜 오일 디퓨저가 반려동물의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 반려동물 웰빙 전문가 조 코스티건은 "에센셜 오일 대부분 잠재적으로 독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집에 오일을 보관하는 것에 대해선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고양이의 경우 강아지보다 직접적으로 오일을 섭취할 가능성은 적지만 그루밍(털 고르기)을 하면서 먹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디퓨저에 노출된 반려동물은 얼굴, 발 또는 도포 부위에 자극성 모발 손실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심각한 경우 우울증, 발작, 약간의 떨림, 호흡 곤란 등 증상도 보인다. 이 경우 곧바로 수의사에게 데리고 가야 한다.

만약 집에서 에센셜 오일을 사용하고 싶다면 자동보단 '수동' 디퓨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동은 전기와 진동을 이용해 기름을 확산시키는 강도가 세기 때문이다.

고양이와 강아지에게 위험할 수 있는 에센셜 오일은 Δ시나몬 Δ클로브 Δ시트러스(d-limonenene) Δ유칼립투스 Δ페니로얄 Δ페퍼민트 Δ티 트리 성분이 함유된 것들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해피펫] 해피펫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구독하시면 동물 건강, 교육 등 더 많은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 사진과 영상을 게시판에 올리거나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추첨을 통해 선물도 드립니다. -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