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식지 80% 파괴…코알라 1000마리 이상 죽었을 것
호주 동물원, 현재 코알라 개체수 4만~10만마리
호주 동물원, 현재 코알라 개체수 4만~10만마리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호주에서 발생한 여러 차례의 산불로 인해 코알라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기능적 멸종 상태'에 빠졌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포브스 등에 따르면, 호주 코알라 재단의 테보라 타바트 회장은 산불로 인해 코알라 서식지가 80% 파괴됐으며 1000마리 이상의 코알라가 죽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코알라가 기능적 멸종 상태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기능적 멸종 상태는 어떤 종의 개체 수가 너무 줄어 더 이상 생태계에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장기적 생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국제환경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현재 코알라를 멸종위기종으로 간주하고 있다.
호주 동물원은 성명을 통해 "산불과 서식지 감소, 로드킬 외에도 미국과 유럽에서는 모피를 위해 250만마리 이상의 코알라가 죽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알라의 야생 개체 수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어 우리의 보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호주 동물원은 현재 코알라 개체 수를 4만에서 10만마리로 추정하고 있다.
포트 매쿼리 코알라 전문 병원은 이번 산불로 피해를 받은 코알라를 치료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서 모금 운동을 벌였다. 현재까지 약 180만달러가 모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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