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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멧돼지 폐사체 대부분 민통선 내 발생…꾸준한 방역관리 필요"
"야생멧돼지 폐사체 대부분 민통선 내 발생…꾸준한 방역관리 필요"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19.11.2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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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순민 전 농림축산식품부 국장, 한국수의정책포럼 강의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화천군은 포획틀 20개를 제작해 설치했다.(화천군청제공)2019.10.17/뉴스1 © News1 홍성우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돼 폐사한 야생멧돼지의 대부분이 민통선 내에서 발생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근 지역의 멧돼지 포획 등 꾸준한 방역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오순민 전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27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진행된 한국수의정책포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현황'과 관련해 "야생멧돼지 폐사체의 대부분이 민통선 내에서 발생했다"며 "접경지역의 위험 요인을 고려할 때 철저한 위험평가를 토대로 꾸준한 방역강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SF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는 지난 10월 3일 민통선 내에서 최초 발생 이후 총 29건이 보고됐다.

이에 정부는 경기 파주시 등 접경지역 14개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방역을 강화했다. 강원 등 접경지역 3개 시·도와 14개 시·군에 방역상황실을 설치해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전국 거점소독시설 설치, 차량 소독 등을 시행했다.

특히 야생멧돼지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울타리와 포획틀을 설치했으며 멧돼지 기피제 및 소독약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오 전 국장에 따르면 철원·연천의 야생멧돼지 발생지역을 감염·위험·집중사냥 지역으로 설정하고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멧돼지 이동을 차단할 수 있는 울타리를 설치하고 폐사체 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김포 등 ASF 발생·완충 지역에서는 민통선 이북 지역을 중심으로 민관군 합동 포획을 실시했다. 총기 포획을 전략적 허용하면서도 엽견 투입은 최소화했다는 것이 오 전 국장의 설명이다.

오 전 국장은 "야생멧돼지 남하 차단을 위해 접경 지역과 경기 및 강원 북부 지역을 4개 지역으로 구분해 지역별 특성에 따라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며 "경기·강원 북부 지역의 경우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가 지속 발생하면서 위험요인이 상존하는 상황이니 꾸준한 방역 관리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순민 전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27일 한국수의정책포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현황' 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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