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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마지막 함께한 충견 '설리'…동상으로 기념관 지킨다
부시 마지막 함께한 충견 '설리'…동상으로 기념관 지킨다
  •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승인 2019.12.0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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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곁을 마지막까지 지킨 충견 설리.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작고한 조지 W H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곁을 끝까지 지켰던 충견 '설리(Sully)'의 실물 크기 동상이 부시 기념 도서관내 세워졌다.

5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국립 특수견훈련센터인 아메리카 베트도그스(VetDogs)는 설리의 충성심을 기리기 위해 텍사스 A&M 대학내 부시 대통령 도서관·박물관에 동상을 제막했다.

장애인 도우미견으로 키워진 래브라도 리트리버종 설리는 2018년 6월부터 미국 41대 대통령을 지낸 부시 전 대통령을 보좌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그해 4월 영부인 바바라 여사를 앞세우고 쓸쓸한 말년을 보내던 아버지 부시의 말벗이자 도우미역이다. 파킨슨병으로 휠체어에 의지한 주인의 전화 받기 부터 소소한 심부름을 그가 도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그해 11월 부시 전 대통령이 작고하자 자택인 텍사스 휴스턴부터 워싱턴 DC까지 운구로부터 장례식까지 주인의 곁을 한치도 비우지 않고 배웅하는 마지막 미션도 충실히 완수했다. 장례식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의 관을 지키는 설리의 모습은 보는 많은 이로 하여금 뭉클한 감동을 자아낸 바 있다.

미 해군 소속인 설리는 남다른 충성심으로 임무 완수를 완수하며 'HM2 페티 오피서(병장 해당)'로 진급도 하고 지난 2월 월터리드해군병원서 참전용사및 가족들을 도우라는 새 보직도 받았다. 2009년 뉴욕 허드슨강에 여객기를 안착시켜 탑승자 전원을 구한 조종사 설리 설렌버거의 이름을 딴 설리는 만 3세로 아직 팔팔한 나이이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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