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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같은 '해치지않아'" 안재홍→강소라의 기발한 동물 1인2역(종합)
"유니세프 같은 '해치지않아'" 안재홍→강소라의 기발한 동물 1인2역(종합)
  •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승인 2019.12.1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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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현장]
배우 김성오(왼쪽부터), 전여빈, 안재홍, 손재곤 감독, 강소라, 박영규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해치지않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해치지않아’는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야심차게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 ‘태수’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그린 작품이다. 2019.12.1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안재홍 강소라 박영규 김성오 전여빈이 동물과 인간을 오가는 1인2역으로 변신한다. 이들은 특별한 동물 이야기를 통해 가슴 따듯한 가족 영화를 선사할 예정이다.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해치지않아'(감독 손재곤) 제작보고회가 열려 배우 안재홍, 강소라, 박영규, 김성오, 전여빈, 손재곤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박영규(왼쪽 세번째)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해치지않아'(감독 손재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노래를 부르고 있다. ‘해치지않아’는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야심차게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 ‘태수’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그린 작품이다. 2019.12.1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해치지않아'는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야심차게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 태수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그린 이야기다. Hun 작가가 집필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손재곤 감독은 이날 "기존 동물이 다 팔려나간 사람인데 태수라는 캐릭터가 남아 있는 직원들에게 우리가 직접 직원들이 동물 분장을 해서 일종의 위장근무를 해보자고 제안한다. 직원들이 받아들여서 낮에는 동물로, 밤에는 안 팔려간 동물들을 보살피는 투잡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뜻한 가족 코메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가족 영화라는 표현 자체가 쉽게 들을 수 있지만 모든 가족이 공감할 작품을 만드는 건 자주 볼 수 있는 기회는 아닌 것 같아서 그런 영화를 만드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배우 안재홍이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해치지않아'(감독 손재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북극곰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해치지않아’는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야심차게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 ‘태수’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그린 작품이다. 2019.12.1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강소라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해치지않아'(감독 손재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해치지않아’는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야심차게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 ‘태수’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그린 작품이다. 2019.12.1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안재홍이 동산파크의 폐업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새 원장 '태수'와 콜라 먹는 북극곰으로 분한다. 이에 대해 "생계형 수습 변호사인데 첫 미션이 폐장 직전 동물원을 정상 운영하라는 미션을 받았는데 이 미션이 큰 동력이 되어서 고군분투한다"며 "북극곰이 동산파크의 트레이드마크다. 제가 생긴 것도 그렇고, 겨울을 좋아하고 추위를 잘 안탄다. 콜라를 좋아한다. 평소에 좋아하던 동물 역할을 맡아서 신기하고 재밌었다"고 강조했다.

강소라는 수의사 '소원'과 털털한 사자로 분한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북극곰을 좋아해서 수의사가 됐는데 태수의 제안에 정말 황당해하고 화도 내고, 어이없어 하지만 태수를 보면서 이를 인정하게 되는 캐릭터"라고 했다. 또 사자 역에 대해 "은폐엄폐를 잘해야했다. 얼굴만 보여야 해서 사자를 불편해 하는 부분에 집중했다. 또 수의사 역할이라 동물에 대한 애정을 위해 북극곰 다큐멘터리를 많이 참고했는데 안타까움 안쓰러움을 많이 느꼈다"고 밝혔다.

배우 박영규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해치지않아'(감독 손재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해치지않아’는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야심차게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 ‘태수’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그린 작품이다. 2019.12.1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박성오, 전여빈(오른쪽)이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해치지않아'(감독 손재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박영규의 노래에 맞춰 손을 흔들고 있다. ‘해치지않아’는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야심차게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 ‘태수’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그린 작품이다. 2019.12.1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박영규는 동물원의 전임 원장이자 고개 숙인 기린을 맡았다. 박영규는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 "어떻게 영화를 찍게 됐는데 동물과 교감하니까 사람이 세련되지는 것 같더라. 말없는 동물하고 소통하면서 동물의 마음을 읽어낸다"며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동물과 인간이 어떤 관계에서 접점을 찾아야 할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굉장히 깊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오는 일편단심 사육사 '건욱'과 순정마초 고릴라로 분해 "연기할 때 고릴라 탈의 외모는 똑같지 않느냐. 그런데 건욱의 감정에 따라서 고릴라 탈 모습도 바뀌는 것 같더라. 저도 처음 느꼈다"고 밝혔다. 또 동물과 가장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 배우, 동물연기를 더 잘 소화한 배우로 꼽힌 것에 대해 김성오는 "고릴라가 힘들고 지쳐서 가만히 있는데 고릴라를 보는 모습을 무서워하지 않나. 그게 제가 비슷한 것 같다. 저는 가만히,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있는 건데 사람들이 그렇게 안 보는 게 비슷한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전여빈은 남친바라기 사육사 '해경'과 자이언트 나무늘보로 변신한다. 그는 "무념무상처럼 보이지만 해경 속에 무수한 생각이 많은 캐릭터"라며 "현장에서 외모가 나무늘보와 닮았다고 하더라. 김성오 선배님과 재홍오빠가 저보고 나무늘보와 닮았다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손재곤 감독이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해치지않아'(감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해치지않아’는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야심차게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 ‘태수’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그린 작품이다. 2019.12.1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특히 웹툰에서 표현된 요소를 영화로 옮긴 것에 대해 손 감독은 "제안을 받아서 진행하게 됐다. 원작이 너무 재밌었는데 이걸 과연 실사 영화로 옮길 때 기발하지만, 과장된 부분이 실사 영화에서 받아들여질까 고민했는데 코미디 장르에서 받아들여질 것 같았다. 콘셉트나 이야기 자체가 재밌어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배우들은 '해치지않아'의 포인트로 평화로움, 동물과의 교감 등을 꼽았다. 강소라는 "유니세프 같은 영화다. 평화, 피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고, 박영규는 "동물과 가깝게 느낄 수 있다. 동물에게도 사람과 비슷한 영혼이 있는 걸 느낀다"며 "굉장히 깊이가 있다. 웃기고 하지만 표정으로 교감이 되고 애잔할 수 없다. 동물과의 교감이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김성오는 "저희 영화를 보시면 정말 연기 잘하는 동물이 한마리 나온다. 미어캣이 나오는데 저희가 동물 탈을 쓰고 연기했지만, 실제 미어캣이 나온다. 전 세계에서 가장 연기를 잘하는 미어캣일 것"이라고 했다. 전여빈은 "이야기도 기상천외하고 기발하다. 정말 저세상 텐션으로 했는데 행복한 텐션이었다. 조화로움 속에서 기분 좋은, 따뜻한 에너지를 선사할 것을 약속한다"고 자신했다.

'해치지않아'는 오는 2020년 1월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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