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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도살·무허가 번식”…경기도, 동물보호 불법행위 67건 적발
“전기도살·무허가 번식”…경기도, 동물보호 불법행위 67건 적발
  •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승인 2019.12.23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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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대 6건·무허가 동물생산 8건 등
동물 도살 2년 이하 징역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2월부터 12월까지 동물 관련 영업시설을 수사해 59개소 67건을 적발했다.(경기도 제공)© 뉴스1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다른 개가 보고 있는데도 잔인한 방법으로 도살하거나 허가받지 않고 반려동물을 번식시켜 판매해온 업체 등이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 특사경은 지난 2월부터 12월까지 동물 관련 영업시설에 대해 수사한 결과, 동물관련 불법행위를 한 59개소 67건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경기도 특사경은 지난해 11월 특사경 수사범위에 동물보호법을 포함시키고 올해 초부터 도내 동물 도살시설, 사육농장, 동물생산업․장묘업 등 영업시설에서 이뤄지는 불법 행위에 대한 수사를 사전예고하고 연중수사를 진행해 왔다.

수사 결과 Δ동물학대행위 6건 Δ무허가 동물생산업 8건 Δ무등록 동물장묘업 2건 Δ무등록 미용업 및 위탁관리업 35건 Δ무등록 동물전시업 2건 Δ가축분뇨법 및 폐기물관리법 위반 8건 Δ도살시 발생한 혈액 등을 공공수역에 무단 배출 등 6건이 적발됐다.

주요위반 사례를 보면 남양주시 소재 A 농장주는 개발제한구역 내에서 2017년 5월부터 약 2년간 불법으로 개 도살장을 운영하면서 다른 개가 보는 앞에서 전기 꼬챙이를 이용해 하루 평균 1~2 마리씩 개를 감전시켜 도살하고 뜨거운 물속에 넣은 뒤 탈모기를 이용해 털을 제거하는 등의 작업을 하다 적발됐다.

하남시 소재 B업체와 광주시 소재 C업체는 관할 행정기관에 허가받지 않고 각각 2015년 11월부터 40마리, 지난 4월부터 119마리의 어미개로 강아지를 번식시켜 판매하다 수사망에 적발됐다.

특히 B업체는 사육시설(케이지)의 바닥을 망으로 사용하거나 층으로 쌓아 사육하는 등 비위생적인 방법으로 사육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생산업의 경우, 사육시설 바닥을 망으로 사용하거나 이중으로 쌓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성남시 소재 D업체는 지난 1월부터 차량에 동물의 사체를 태울 수 있는 화장시설을 불법 설치한 뒤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이동해 동물의 사체를 화장해오다 적발됐다.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같은 종류의 동물을 죽이거나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도살할 경우 동물보호법에 따라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고, 허가나 등록을 받지 않고 동물 관련 생산업, 장묘업, 미용업 등을 할 경우 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이병우 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최근 법원은 전기 꼬챙이로 개를 감전시켜 도살하는 것은 동물보호법상 잔인하게 죽이는 방법으로 유죄 판결했다”며 “동물의 생명과 복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동물관련 불법행위에 대해 수사를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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