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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구 1000만시대' 관련 서적 출판↑… 전문서점도 등장
'반려인구 1000만시대' 관련 서적 출판↑… 전문서점도 등장
  • (서울=뉴스1) 문동주 인턴기자
  • 승인 2019.12.2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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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관련 서적 출간 2년새 12%↑…고양이 도서 매출↑↑
'고양이책방 슈뢰딩거'에 진열된 고양이 관련 서적들 © 뉴스1 문동주 인턴기자

(서울=뉴스1) 문동주 인턴기자 =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에 접어들면서 관련 도서가 꾸준히 출간되고 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전문 서점들까지 생겨나는 등 관련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24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출간된 반려동물 관련 서적은 2017년 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역시 꾸준한 증가하고 있고 특히 고양이 관련 도서 매출은 2년 연속 20% 가까이 늘어났다.

'스타' 훈련사·수의사들이 집필한 책들이 잘 팔리고 있다. 강형욱·설채현 등 유명 훈련사와 수의사의 책들이 집중 판매되고 있다. 반려동물 관련 도서의 키워드는 Δ행동언어 해설 Δ건강 관리 Δ수제 간식 레시피 등으로 요약된다.

반려동물 관련 서적 출간이 이어지면서 반려동물 전문 서점들도 생겨나고 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고양이책방 슈뢰딩거'는 고양이 전문 서점이다. 이곳은 다양한 서적은 물론 장식, 엽서 등 모든 물건이 고양이와 관련돼 있다. 한국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고양이 관련 원서들도 이곳에서는 찾아볼 수 있다.

운영자 김미정씨는 퇴사하면서 평소 좋아하던 고양이를 주제로 책방을 운영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처음 서점을 시작한 3년 전과 비교해 볼 때 국내 서적이 많이 늘었다고 말한다. 그는 "처음 시작할 때는 고양이와 관련된 국내 출간 책이 적다 보니 원서들이 대부분이었다"며 "지금은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글을 쓰는 사람들도 늘어난 것 같다. 현재는 독립출판을 포함한 국내서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고양이책방 슈뢰딩거'에 진열된 고양이 관련 서적들 © 뉴스1 문동주 인턴기자

반려동물 전문 서점은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 김씨는 "이곳에서 출간회와 사인회를 열기도 한다"며 "고양이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서로 모이고 이야기하는 커뮤니티 장소의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전문 서점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의정부(동반북스)와 춘천(고양이책방 파피루스) 등에도 전문 서점들이 성업 중이다.

동물 관련 도서만 출판하는 동물 전문 출판사도 눈에 띈다. 김보경 대표가 1인 출판사 형식으로 운영하는 ‘책공장더불어’는 동물, 생명을 주제로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출판하고 있다. 동물권 서적 ‘동물원 동물은 행복할까?’, 반려동물 에세이 ‘대단한 돼지 에스더’ 등 현재까지 51권의 책을 출판하며 동물 전문 출판사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 증가와 함께 도서·출판업계에서도 그 관심이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반려동물 분야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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