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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여행가는데 반려동물 어떻게 해야 하나"…전문가 물어보니
"연말연시 여행가는데 반려동물 어떻게 해야 하나"…전문가 물어보니
  •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승인 2019.12.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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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여행 땐 장소 옮기기 보단 '방문 케어' 바람직
반려동물 화재사고 증가, 사전점검 '필수'
사진 이미지 투데이© 뉴스1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연말연시를 맞아 여행을 떠나는 이들 가운데 반려동물로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같이 여행을 떠나기에는 비용은 물론 준비과정이 너무 힘들고 그렇다고 집에 혼자 두기도 어려워서다. 특히 최근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사고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전문가들은 1박2일 정도로 짧은 기간 집을 비울 때에는 거주 장소를 옮기는 대신 지인들이 방문해 먹이를 주고 돌봐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이틀 이상 집을 비울 때는 애견호텔이나 펫시터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선 고양이는 영역동물이기 때문에 하루 이틀 정도 짧게 집을 비운다면 옮기는 것보다 집에 두고 친척이나 지인에게 살펴봐 줄 것을 부탁하는 것이 좋다. 대신 집안 곳곳에 물그릇을 놓아두고, 자율 급식이 아니면 자동 급식기를 이용해 사료를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인덕션, 전자레인지 등의 제품은 코드를 뽑아놓거나 덮개로 덮어두는 것이 안전하다. 또 전기레인지 위에는 조리 중인 용기를 두지 말고 주변에 탈 수 있는 가연성 물질은 없도록 해야 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반려동물로 인해 발생한 화재 사건은 2016년 8건, 2017년 7건, 2018년 19건, 2019년 9월말까지 31건이 발생했다. 총 65건 중 62건이 고양이, 3건이 개로 인한 사고였다.

화재 대부분은 전자레인지 스위치를 고양이가 밟으면서 발생했다. 65건 중 64건은 전자레인지, 1건은 스탠드 전등 화재였다. 스탠드 전등은 강아지가 스탠드를 넘어뜨리면서 주변 가연물에 불이 붙었다.

강아지는 낯선 환경·사람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고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집을 비우는 시간이 1박2일은 넘긴다면 애견호텔, 펫시터 등에 맡기는 것이 좋다.

펫시터에게 맡기면 일반 시설보다 소수의 동물을 관리하기 때문에 보다 집중적인 돌봄을 받을 수 있다. 단 펫시터를 선택하기 전 어느 정도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지, 어떤 환경에서 지내게 되는지, 돌보는 반려동물은 몇 마리인지, 맡긴 동안 사진이나 영상을 받을 수 있는지 등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반려동물 호텔을 이용하게 된다면 많은 동물을 수용하는 곳인 만큼 수용하는 동물들에 대한 관리를 꼼꼼히 하는지 등을 체크해야 한다. 호텔에서 반려동물들의 접종 여부, 중성화 수술 여부를 확인하고 크기별, 특징별 분리를 하는지, 폐쇄회로(CCTV)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CCTV 모형만 설치해 둔 곳도 일부 있기 때문에 실제로 작동하는지도 챙겨봐야 한다.

만약 노령동물 등 전문적인 케어가 필요한 반려동물이라면 동물병원 내 호텔에 맡기는 것이 안전하다. 평소에 이용하던 병원이라면 병력이나 특징을 알고 있기 때문에 돌발 상황 대비가 가능하다. 다만 병원 안에서 지내야 하고 산책이 불가능해서 활동량이 많거나 대형견인 경우에는 힘들 수 있다.

이승훈 강남 주주종합동물병원 원장은 "반려견도 갑자기 주인과 떨어져 낯선 환경에 가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인의 향이 배어 있거나 평소 집에서 쓰던 물건을 같이 보내주는 것이 좋다"며 "맡기기 전에는 반려견과 함께 지내게 될 곳을 미리 방문해 환경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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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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