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0:13 (목)
동물병원 진료비 최대 80배 차이…"진료비 너무 부담돼"
동물병원 진료비 최대 80배 차이…"진료비 너무 부담돼"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19.12.31 2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소비자연맹 "진료항목 표준화 등 필요"
동물병원 1회 평균 7만4700원 지출 부담 느껴
동물병원에서 진료받고 있는 강아지. 사진 이미지투데이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동물병원 진료비 최대 80배 차이. 진료비 사전 게시는 18%."

31일 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에 따르면 최근 동물병원 가격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연맹이 서울과 경기 지역 동물병원 50곳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병원별로 진료비 편차는 발치가 최대 80배, 치석 제거가 최대 35배 등 치과 관련 진료항목 가격 차이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진료비를 사전 게시한 곳은 18%에 불과했다.

중성화수술의 경우 병원별로 약 5배 차이가 났고 예방접종은 항목에 따라 2배에서 4.7배까지 차이가 났다.

지난달 11일~14일 온라인으로 실시한 '동물병원 관련 소비자 인식도 조사'에서는 동물병원 진료비로 1회 평균 7만47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약 85%는 동물병원 진료비에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진료비 항목과 처치내용에 대해 상세하게 영수증으로 받기를 희망하지만 실제 영수증을 받는 경우는 25%에 불과했다.

동물병원 진료비를 비교하는 소비자는 61%였다. 이 중 52%는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고 동물병원에서 진료비 정보를 얻는 경우는 37.7%에 그쳤다.

진료비 비교를 하지 않는 소비자(18.4%)의 경우 진료비 정보를 알기 어렵고(36.3%), 전문적인 내용이라 비교 자체가 어렵기 때문(24%)이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연맹 측은 "소비자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가장 부담을 느끼는 지출 항목이 동물병원 진료비인 만큼 이에 대한 정보 제공이 확대돼야 한다"며 "동물 의료서비스가 개선될 수 있도록 진료비 사전공시제 도입, 진료항목 표준화 등 관련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물병원 진료비와 관련해서는 국회 등에서 계속 논의되고 있다. 진료비가 이처럼 최대 80배까지 차이나는 이유에 대해 동물병원 측에서는 사람 병원과 달리 진료항목이 표준화돼 있지 않아 진료비 비교가 힘들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의계에서는 정부에 진료항목 표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동물병원은 소비자들이 알기 쉽게 예방접종, 중성화 비용 등을 적어 문 앞에 부착했다. © News1 최서윤 기자

[해피펫] 해피펫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서도 동물 건강, 교육 등 더 많은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