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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냥이도 CT·치과 파노라마 찍는다…동물전용 영상장비 기대감↑
멍냥이도 CT·치과 파노라마 찍는다…동물전용 영상장비 기대감↑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0.01.07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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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엔, 동물전용 장비 출시 앞둬…병원비 낮추고 마취시간 줄이고
세계 최초 동물전용 CT. 사진 우리엔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동물전용 CT(컴퓨터단층촬영)와 치과용 파노라마 장비가 곧 출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물병원의 문턱이 낮아질지 주목된다.

7일 동물용 영상장비 솔루션 기업 우리엔(대표 고석빈)에 따르면 동물전용 CT와 치과용 파노라마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 출시를 앞두면서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두 장비가 상용화되면 병원비는 줄어들고 반려동물의 마취 시간도 줄일 수 있어서다.

기존 동물병원용 의료기기는 동물전용이 아닌 인체용 장비를 활용했다. 더욱이 고가인 CT는 크기까지 커서 대형 동물병원을 방문해야 촬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엔이 개발한 동물전용 CT 'MyVet CT i3D'는 기존 장비보다 가격이 낮아 병원비를 줄일 수 있고, 장비의 크기도 작아 소형 동물병원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그동안 동물병원에서는 장기, 혈관, 종양 등 진단을 위해 CT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인체용 CT의 높은 가격과 전기공사, 부대시설 설비, 넓은 공간에 대한 부담 때문에 도입을 망설여왔다.

우리엔 CT는 인체용 CT의 성능을 갖추면서도 합리적 가격, 작은 공간, 일반 전압사용(100~220V) 등으로 도입 문턱을 낮췄다. 이에 고부가가치 진료를 원하는 소형 병원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또한 우리엔 CT는 기존 MDCT(다중채널컴퓨터단층촬영)의 장점인 혈관 조영촬영과 연조직 진단을 위한 고품질 영상 획득이 가능하면서도 편의성을 높인 세계 최초 제품이라는 점에서 해외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우리엔이 유럽 최대 동물의료 전시회인 '런던 벳 쇼'(London Vet Show)에서 'MyVet CT i3D'를 공개했을 때 CT의 대중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기대와 호평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세계 최초 동물전용 CT. 사진 우리엔 제공 © 뉴스1

이 뿐 아니라 지난해 10월 서울시수의사회 콘퍼런스에서 선보인 동물전용 치과 파노라마 장비 'MyVet Pan i2D'도 눈길을 끈다. 이는 치아의 전체 상태와 배열, 턱뼈 상태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엑스레이를 촬영하는 영상 장비다. 촬영 시간, 마취와 같은 저항 요소를 없앴다는 특징이 있다.

우리엔에 따르면 기존 동물 치아 진단은 전신 마취 후 작은 크기의 센서를 입안에 넣고 여러 번 촬영하는 방식을 이용해왔다. 최소 12번에서 많게는 60번의 촬영이 필요해 방사선 노출이 컸고, 1시간가량의 장시간 마취를 했다. 시간과 비용 소모가 큰 데다 반려동물의 전신마취에 대한 보호자의 거부감도 커서 치아 정기검진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엔이 개발한 치과 장비는 단 한 번, 20초의 촬영으로 전체 치아 영상을 얻을 수 있다. 간단한 촬영만으로 구강 내 비정상 구조와 병변을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의사들은 치료계획 수립이 쉬워졌고, 동물들의 치주질환 예방도 가능해졌다. 특히 5분 이내 진정 주사만으로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취 중 쇼크사를 우려하는 강아지, 고양이 보호자들이 반색하고 있다.

우리엔은 해당 장비들을 이르면 이달부터 북미, 유럽, 한국 등에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동물병원 전용 장비로 개발한 강점을 살려 세계 동물용 영상장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우리엔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CT는 암 진단을 할 수 있는 성능이 있으면서 합리적인 가격과 작아진 크기로 동네 동물병원도 도입할 수 있게 됐다"며 "반려동물 보호자들도 동물병원비 부담을 줄이고 마취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엔은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 바텍 네트웍스 산하의 동물 전용 이미징 및 전자차트 전문 기업이다. 동물용 이미징 영상장비와 전자차트 시스템이 주력 사업이며 동물용 전자차트 분야 1위 기업이다. 반려동물 전문 쇼핑몰인 펫프렌즈에 투자해 화제가 된 벤처캐피털 뮤렉스파트너스로부터 지난달 100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우리엔이 서울수의임상콘퍼런스에서 선보인 동물전용 치아 촬영 장비. 사진 우리엔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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