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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로 고양이 살려낸 소방위…구조동물·불우이웃에 기부
심폐소생술로 고양이 살려낸 소방위…구조동물·불우이웃에 기부
  •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승인 2020.01.0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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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생명존중대상 시상식. 아래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박민화 소방위. 사진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화재 현장에서 심폐소생술로 죽어가는 고양이의 생명을 살려 화제가 됐던 소방관이 생명존중대상 시상식에서 받은 상금의 일부를 동물단체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동물자유연대는 지난해 연기흡입으로 숨 멎은 고양이를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박민화 소방위(현 화천소방서 소속, 50)가 지난해 12월23일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주관하는 '2019 생명존중대상 시상식'에서 받은 수상 상금의 일부인 100만원을 단체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박 소방위는 지난해 3월19일 춘천의 한 이층집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죽어 가는 고양이를 발견, 약 4분 동안의 심폐소생술로 고양이를 살려냈다. 동물자유연대는 우리 사회에 생명존중과 동물보호 인식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당시 박 소방위가 근무했던 춘천소방서를 방문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박 소방위는 감사패를 받고 "사람의 목숨이 소중하듯 그분들이 아끼는 반려동물의 생명도 소중하게 여겨 따뜻한 손길과 생명을 불어넣어 주었으면 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연대에 보내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상금 일부를 기부하며 "생명을 가진 모든 것은 구조받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부금이 우리 사회에서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위해 사용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작고 귀한 생명을 구하고자 하는 박민화 소방위의 헌신적인 노력이 우리 사회에서 오랫동안 기억되길 바란다"며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답했다.

한편 박 소방위는 자신이 근무하는 강원도 화천군의 불우이웃들을 위해 상금의 일부를 환원한 사실이 알려져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박민화 소방위가 동물자유연대에 보내온 편지글. 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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