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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犬)] 추석 연휴에 버려진 '초롱이'
[가족의 발견(犬)] 추석 연휴에 버려진 '초롱이'
  •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승인 2020.01.11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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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kg의 작은 포메라니안 '초롱이'. 사진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까맣고 작은 체구에 반짝이는 검은 눈동자. 꼭 집에서 미용한 것처럼 엉성한 미용을 한 '초롱이'는 누가 봐도 가족이 있을 듯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어떤 이유인지 공고기한이 지나도록 가족은 나타나지 않았고,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 입소하게 됐다.

센터 관계자들은 초롱이가 입소한 이후에도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통해 초롱이의 가족을 찾아보았다. 그러다 알게 된 내용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지역 주민이 마트 근처를 배회하고 있는 초롱이를 발견해 전단지를 붙여 주인을 찾아봤다. 하지만 끝내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보호소로 이동했다는 것이었다.

지자체 유기동물보호소 공고 사진 속 초롱이 모습. 사진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제공 © 뉴스1

입소 당시 초롱이는 심한 폐렴을 앓고 있어 한 달 여 간의 호흡기 치료가 필요했다. 또 좌측 다리 슬개골 탈구가 2기까지 진행돼 체중 관리와 근력강화 훈련이 필요한 상태였다.

박선유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실무관은 "구조당시 5kg이었던 초롱이는 현재 식이 관리를 통해 3.7kg까지 감량한 생태"라며 "앞으로도 규칙적인 산책과 관리를 통해 3.5kg를 유지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처음엔 산책에 익숙하지 않은 듯 짧은 거리만 걸어도 발바닥 패드가 까지는 상처를 입던 초롱이는 지금은 건강하게 산책을 할 수 있게 됐다.

사람에게 친화적인 초롱이는 멀리서도 반갑다고 후다닥 뛰어와 안겨 뽀뽀를 해준다. 포메라니안 특유의 날카로움은 없고, 인형 같은 얼굴로 빤히 쳐다보는 애교장이라고.

박 실무관은 "선천적으로 기관이 좁아 꿀꿀 돼지 울음소리 같은 소리를 내지만, 초롱이를 보면 그 소리도 왠지 귀엽게 들린다"며 "다른 개 친구들과도 사이좋게 지내며 열심히 배변 훈련 중인 초롱이를 평생 사랑해 줄 천사 가족이 하루 빨리 나타나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잘 웃는 초롱이. 사진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제공 © 뉴스1

Δ이름: 초롱
Δ성별: 암컷
Δ추정나이: 2살
Δ체중: 3.7㎏
Δ품종: 포메라니안
Δ문의: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02-2124-2839

◇'가족의 발견' 코너는 반려동물 사료기업 힐스펫뉴트리션코리아가 응원합니다. 힐스코리아는 가족을 만난 반려동물들의 행복한 새출발을 위해서 사료 등을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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