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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19 원인인 야생동물 거래·식용 금지해야"
"정부, 코로나19 원인인 야생동물 거래·식용 금지해야"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20.02.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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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단체 "멧돼지·고라니 등 야생동물 식용 위험"
한국동물보호연합 회원들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원인 야생동물 식용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2.1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한국동물보호연합은 13일 "야생동물은 음식이 아니다"라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원인인 야생동물 거래 및 식용을 금지해 전염병을 예방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야생동물 가면을 쓰고 강아지를 동반한 단체 회원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원인 야생동물 식용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현재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로 인해 4만명 이상의 감염자와 1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생겨나고 있다. 과거 사스, 메르스 등을 뛰어넘는 심각한 재앙이 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이번 신종 코로나의 시작인 우한 화난(華南) 시장에서는 수많은 야생동물들을 전시, 식용으로 판매하고 있었다"며 "중국에서는 두발 달린 것은 책상, 의자 빼고 다 먹는다고 할 정도로 야생오소리, 사향고양이, 대나무쥐, 도마뱀, 여우, 악어, 비단뱀, 천산갑, 호랑이, 곰, 코알라, 낙타, 캥거루, 공작새, 고슴도치, 밍크 등 모든 야생동물들을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중국내 야생동물 암(暗) 시장 규모만 1조7000억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20세기 들어 인간 전염병의 70%가량이 야생동물로부터 유래됐다. 일례로 박쥐에는 130여종의 바이러스가 있는데 그중 약 60여종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 바이러스다. 살아있거나 죽은 박쥐를 다른 야생동물이 먹고 그 야생동물을 인간이 먹으면서 신종, 변종 바이러스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또 "사스와 메르스, 에볼라에 이어 이번 코로나19까지 우리는 뻔히 알고 있는 악순환을 매번 반복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멧돼지, 고라니, 너구리 등 수많은 야생동물을 먹고 있다. 이 같은 식습관은 언제든지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야생동물 식용 악습을 반드시 중단해야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야생동물은 음식이 아니다. 야생동물을 먹는 것은 독약을 먹는 것처럼 위험한 일"이라면서 "정부는 야생동물 거래, 판매, 식용을 영구히 금지해 국민과 인류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달라"며 코로나19에 적극 대응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회원들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원인 야생동물 식용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동물 마스크를 쓰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2.1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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